앞선 협정 체결로 타 대학과의 경쟁서 선점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돼

우리학교는 지난달 28일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이하 세종시 교육청)과 ▲교육연구 ▲교원연수 ▲입학전형 ▲인성교육 등의 협력사업을 골자로 한 MOU(MemorandumOf understanding,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종시 교육청은 현재 16개 시도교육청과는 달리 교원연수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본디 세종시 교육청은 충남교육청 소속의 연기군 교육지원청이 발족한 것으로서 자체적인 교육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MOU를 통해 우리학교는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에 이러한 기본적 시설을 제공하고 교원연수, 영재학생 교육 등에서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우리학교와 MOU를 체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MOU 체결을 계획하고 추진한 대외교류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우리학교의 지리적 이점, 교육 전문성, 유·초·중·고등 교육과 연수원이 연계를 이루고 있는 교육환경을 갖춘 부분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종시 교육청과의 MOU를 통해 우리학교는 세종시와의 상호 협력사항에서 몇 가지 혜택을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교원연수 부분이 가장 두드러진다. 현재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의 교장 연수는 우리학교에서 독점하고 있다. 물론 세종시 교육청 또한 우리학교에서 이러한 연수를 위탁하게 된다. 여기에 이번 MOU를 통해 ▲유·초·중등 및 특수교육 교원에 대한 자격 연수 ▲교원능력개발을 위한 연수 ▲교사 학습연구년제 특별연수 ▲진로 (진학)상담교사 연수 ▲스마트교육의 보급과 시범을 위한 교원연수 등 교원대상 연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수 프로그램은 교육연수 부문에서 우리학교의 위상과 비중을 더욱 확대시킬 전망이다.

교육연수 부문에서의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다른 부문에서도 기대되는 바가 크다. ▲스마트교육의 보급과 시범을 위한 교원양성·교육연구 ▲유아교육 현장 연구를 통한 실천적 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적용 보급 등 유아교육의 활성화 ▲특수교육 대상학생 및 특수교육 담당교사 위탁연

수 등 특수교육 활성화 ▲영재학생 및 영재교육 담당교사 위탁 연수, 영재교육원 운영 등 영재교육 활성화 ▲다문화학생 교육,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등 공동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개별 협의체 구성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제2외국어 교육 정책 활성화 방안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상호 협력사항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수교육, 영재교육 부문 등은 세종시 교육청과 협약을 추진하는 타대학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학교가 가장 우선적으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그렇다면 이번 MOU 체결이 학우들에게는 상관없는 일일까. 그렇지 않다. 협약에는 학습부진아 지도, 인성 지도 및 진로 지도를 위한 대학생 멘토 결연 조항이 포함되어 우리학교 학생들이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기관과 연계해서 멘토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협약은 어디까지나 MOU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협약 내용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전혀 전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구체적 내용에서도 합의된 바가 없기 때문에 관련된 연구나 프로그램 등의 내용적 측면은 앞으로 구성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번 협약의 결과와 활용 방법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현재 인구 12만여 명으로 인구 규모가 작은 행정구역이지만 계획도시로서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는 도시다. 때문에 이번 MOU 체결이 장래를 내다봤을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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