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협약 체결은 긍정적, 대학원생 중심 운영에 대한 지적 받아
발행: 2014. 5. 6.
2013년도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 지원사업(GTU:Global Teacher's University)」의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1억 9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본 사업은 국제화·다문화 등 국내 교육환경의 빠른 변화에 따른 교원의 글로벌화 요구와 선진국·개도국 등의 한국 교원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2년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 주관 사업이다. 이를 통해 선정된 대학의 교·사대생들은 해외 대학의 학위와 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 우리학교 GTU사업 내용과 13년도 성과에 대한 외부 컨설팅 결과
우리학교는 현재 Eastern Michigan University(이하 EMU)와 연계해 수학·과학·특수교과의 복수학위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의 해외교원 자격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가 GTU사업을 운영함에 있어 특별히 수학·과학·특수교과에 중점을 둔 이유는, 현재 미국에서 이 교과들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학생들이 실제로 투입됐을 때 취업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학교 역시 이와 같은 교육부의 지침을 따르고 있으나, 언어에 대한 한계점을 고려해 영어교과 전공자의 신청도 받고 있다. 또한 본격적으로 학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전인 작년에는 대학원생만을 대상으로 하여 운영됐으나 올해부터는 방향을 바꿔 학부 중점으로 진행된다. GTU와 관련한 사업으로는 ▲GTU워크샵 ▲해외교육봉사 ▲해외연수 ▲GTU교양·전공교과 개설(한국과 미국 교육제도의 이해, 국제개발 협력과 교육) 등을 들 수 있다. 학생들이 국제교류본부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로드맵을 따라 GTU 교양과목을 수강하고 관련 행사에 참여한 후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지원했을 시 해외대학 복수학위 취득이 더욱 용이해진다.
지난 달, 우리학교 GTU사업의 ‘13년도 성과에 대한 외부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교육부가 구축한 성과관리체제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관련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사업계획안과 지표로부터 사업 내용과 결과에 이르기까지 상시적으로 컨설팅이 이뤄진다. 지난 달 보고된 결과에 따르면 우리학교는 대학원생 중심으로 진행된 사업 내용과 목표한 일정 지표에 대한 미달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신청을 한 학생들이 최종 등록을 하지 않아 당초 목표한 10명에 미치지 못한 4명의 인원으로 진행이 됐고 이에 따라 담당교수의 수, 외국인과의 일대일 멘토링 수와 같이 학생 수와 관련된 일련의 지표들이 미달된 것이다. 또한 애초에 대학원생을 위해 계획된 사업이 아닌 만큼 대학원생 중심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과 동시에 학부생 중심의 계획안을 마련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학교가 발빠르게 EMU와 협약을 맺고 학위 과정 운영을 시작한 것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해외교육봉사와 해외연수 지표에서도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달성량을 기록했다.
◇ 4월 26일 열린 GTU 워크샵
지난 4월 26일, 우리학교 외국어연수원에서 오후 2시부터 9시 무렵까지 GTU 워크샵이 진행됐다.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며 머무르고 있는 EMU의 학생들을 초청하여 진행된 본 행사는 지난 동계방학 때 EMU에 국제실습을 간 우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소 간소하게 치러졌다. EMU의 고명숙(특수교육) 교수 주도 하에 이뤄진 워크샵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끝난 후 EMU 학생들과 우리학교 학생들은 혼합되어 각자의 조로 배정됐다. 이후 4시까지 각 조는 외국어연수원의 여러 장소에 흩어져 대화를 나눈 후 저녁에 있을 ‘talent show'에서 선보일 조별 장기자랑을 연습했으며, 식사 후 7시 30분부터 학생들은 조촐하게 마련된 무대에서 태권도와 콩트, 노래와 춤 등 각 조의 개성을 살려 장기를 선보였다. 이번 워크샵은 작년에 진행했던 워크숍의 형태와 사뭇 다르다. 인솔자인 EMU의 고명숙(특수교육) 교수는 “작년엔 문경 새재에서 외부 워크샵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개인적인 대화자리가 마련되기 힘들었고 학내 직원 야유회의 느낌까지 났다”며 학내에서 이뤄지는 캐주얼한 방식의 워크숍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본 행사에 참여한 EMU 학위수여생 Abigail Brokaw는 “아무것도 모르고 기대 없이 왔지만 친구들과 한 자리에 모이니 너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 우리학교 GTU사업의 향후 계획
우리학교는 현재 협약을 맺은 EMU 외에도 Oregon State University(이하 OSU) 등 다른 해외 대학들과 협의 중에 있다. 7월 중 GTU사업의 일환으로 OSU 교육 참관 해외연수가 이뤄지며 상세한 내용은 논의 중이다. 학교 대응자금의 확대로 인해 마련된 해외교육봉사 역시 이번 하계방학에 베트남·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다. 이어 동계방학 기간엔 또 한 번의 해외 연수와 인도네시아 교육봉사, 해외교육실습이 예정돼 있다. 워크샵의 경우 올 2학기에 우리학교 개교 30주년 기념을 맞아 열리는 동북아 총장 포럼의 한 파트를 담당해 열릴 예정이며 이번에 열린 것과 같이 캐쥬얼한 방식의 워크샵은 올해 계획엔 없다. 이러한 GTU사업들에 대해 우리학교는 교원대·경북대·제주대·경인교대로 이뤄진 GTU협의체를 통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정식적으로 GTU 학생들을 따로 선발할 계획이다. 따로 선발된 학생들은 정해진 지침에 따라 3학년 혹은 4학년 때 최종 선발돼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국제교류본부 한주희 GTU코디네이터는 “국제 실습 인정 문제 등 GTU사업이 안고 있는 고민은 있으나 개인적으로 봤을 때 참 전망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된다.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GTU사업에 있는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