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에 있어 융합식 교사교육 중시 여겨, 일부 개선 필요
발행 : 2013. 11. 11
지난 10월 우리학교가 국립대학 운영성과 목표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운영성과목표제 평가는 지난 2012년도 1월 발표된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포함된 것으로, 국립대학 운영의 자율화의 추진과 더불어 대학 운영의 효율성 및 책무성 강화를 위해 도입된 평가제도이다.
국립대학은 이 제도에 따라 ▲총장의 임기 중 달성목표 ▲총장의 임기 중 연도별 성과목표를 정하고 별도로 ▲대학 발전을 위한 실행계획을 포함한 성과계획서를 1년 단위로 작성해야 한다. 작성 이후 1년간의 대학 운영에 대한 대학 자체 평가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면 이에 따른 외부 평가단의 서면평가, 실사평가를 통해 최종 평가가 이뤄진다. 이때 평가군은 일반대학군과 교육대학군으로 나뉜다. 이후 평가등급과 대학규모를 토대로 대학별 차등 재정지원이 이뤄지며 대학 운영에 대한 컨설팅이 제공된다.
우리학교는 2012년 운영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지난 9월 27일 제출, 10월 15일의 실사평가를 거쳐 교육대학군에서 최종 A등급을 받았다. 또한 이에 따라 10월 말 4억 원의 예산을 교부받았다.
◇ 공통부문지표
성과보고서의 평가지표는 공통부문(45점)과 대학 자체적으로 성과지표를 설정하는 자율부문(55점)으로 구분된다. 공통부문지표로는 ▲특성화 계획 수립·추진 성과 ▲지역사회 기여도 및 재학생 교육만족도 ▲장애인학생 입학비율 ▲기성회 회계 등 재정운용의 적절성 ▲임용시험 합격률이 있다.
특히 ‘특성화 계획 수립’이란 대학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특성화 분야를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대학은 특성화 계획으로 융합식 교사교육을 설정했다. 또한 이 계획에 따라 융합식 교사교육 프로그램, 융합식 교육과정, 교수 Pool제를 활용한 융합식 교사교양교육을 개발 및 운영했다.
융합식 교사교육의 예로는 각기 다른 전공의 교수들이 팀티칭 강의를 동해 유·초·중등 학생의 특성과 인문·자연·예체능의 기본소양을 가르치는 청람어울림특강, ‘삶과 진로’와 같은 융합식 강좌의 정규교육과정 편입, 사도교육과정, 소규모 모임인 청람벌클라세, 융합교수회 구성 등이 있다.
◇ 자율부문지표
자율부문지표는 대학의 특성, 강점분야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설정하는 지표이다. 우리대학은 운영성과목표를 ‘융합식 교사교육을 통한 유능한 교원양성’로 설정하고 그 하위 성과목표로 ▲스마트교육 기반 구축 ▲글로벌 교원양성을 위한 기반 조성 ▲생활지도 능력 배양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 운영을 선정했다.
이 중 스마트교육 기반 구축과 관련된 실적에는 교수지원 사업, 스마트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 스마트 기기 기반의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이 있다. 우리학교는 목표 대비 실적 달성률이 모두 100%를 넘으며 자체평가 결과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자체평가 결과 스마트교육을 위한 물리적 시설 및 공간 확충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며 이를 위한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교원양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해외교류협정, 외국대학간 교류 확대 등의 노력이 있었으며 이 역시 목표 대비 실적 달성률이 100%를 넘었다. 그러나 글로벌 교원양성을 위한 기반 조성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존재하는 만큼, 본 결과와는 별개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평가 결과에서는 동아시아에 한정된 현 교류국가 범위의 확장과 보다 다양한 문화·언어적 교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유학생이 많아졌다는 건 확실히 느껴지지만 같이 수업을 듣는 유학생들이 정말 교사로서 꿈을 가지고 들어왔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또 유학생들이 늘었지만 교류는 거의 없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더 확실한 기회를 준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활지도 능력 배양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으로는 사도교육과정의 전문역할영역의 THC(Teacher-Healer-Counselor) 양성과정의 개발이 있다.
고영석(음악교육·12) 학우는 자율부문지표에 대해 “대학의 특성과 적합한 지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더 많은 홍보와 적극적인 참여 유발을 바란다”고 말했다.
◇ 4억 원의 보조금은 어떻게 활용하나
최고등급을 받음에 따라 지원받은 4억 원의 보조금은 각기 대학특성화사업, 학생 교육만족도 제고 사업, 지역사회 기여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대학특성화사업을 위해서는 ▲융합식 교사교육 지원 ▲스마트 교육기반 구축(학교 홈페이지 웹접근성 구축, 스마트 강의실 구축) ▲글로벌역량 강화를 위한 유학생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지원 등에 보조금이 쓰인다.
학생 교육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강의용 기자재 구입, 상담실 개선 등의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찾아가는 박물관 등 교육박물관과 관련된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화 교육의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