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 2014. 4. 21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가-1, 가-2, 가-3, 나-1, 나-2 순이다.

지난 15일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에 제시된 기획처의 보고서에 의하면 학생회관과 교양학관 사이에 건립되기로 한 미래도서관의 위치선정에 문제가 제기됐다. 기획처에 따르면 지난해 8월에 확정된 이 건립위치를 바탕으로 설계 디자인을 의뢰해 본 결과 몇몇 문제점이 드러났고, 시공을 맡은 설계사와의 회의에서도 건립위치의 적절성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확정된 위치에 도서관을 짓게 될 경우 ▲융합과학관 ▲자연과학관 ▲응용과학관 ▲음악관 ▲미술관으로 가는 도로가 막히기 때문에 우회도로를 지어야 한다. 우회도로를 짓게 될 경우 추가적으로 공사비 약 2억 원이 소요되고, 기존의 도로 이용자들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로티(교통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1,2층에 해당하는 곳에 짓는 기둥)를 통해 통행로를 확보하는 가-2·가-3이 제시됐다. 이 경우 건물은 각각 7층 9층이 된다.
하지만 위와 같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흥윤 기획평가과장은 “이전에는 미래도서관의 위치만을 놓고 결정했지만, 설계자문위원회와 시설기획위원회에 자문을 구한 결과 설계시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필로티를 통해 통행로를 확보하더라도 1,2층에 해당되는 공용 문화공간 배치의 층이 바뀌기 때문에 불편함이 생긴다. 게다가 도서관이 고층화가 될 경우 한 층에 배치돼야 할 도서실이 여러 층으로 분리돼 도서관의 효율성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그래서 지난해 최종 건립 위치로 제시됐던 기존도서관 인접지역이 새로운 방안으로 채택 됐다. 기존도서관 근처에 미래도서관을 건립할 경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잔디광장 훼손문제 때문에 학생들의 반대의견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 제시된 나-1,나-2안은 잔디광장을 훼손하지 않는 방안이다. 나-1안은 도서관 전면에 연결해 건설되는 방안이고, 나-2안은 도서관 옆면에 연결하여 건설되는 방안이다. 이 위치에 미래도서관을 건립할 경우 기존 도서관 건물과의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건물의 효율성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 건물과 연계할 경우 소방시설 문제, 건물의 상호 이질성 등 해소를 위한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이 89억 원이다.
아직 미래도서관 건립위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최 기획평가과장은 “설계 자문 결과 새로운 방안이 제시됐지만, 아직은 확정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회‧교수협의회‧공무원직장협의회‧학과장협의회 등을 거쳐 의견수렴 후, 원래 정해진 위치대로 할지 아니면 새로운 방안을 채택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확운위에서는 구글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영(초등교육·13)학우는 “이미 작년에 공청회도 열었고, 확정된 사안에 대해 다시 의견수렴을 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작년에도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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