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학부모·학교운영위원 면접위원 참가

   대구시교육청이 초등교사 임용 면접시험 개혁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월 26일 초등 임용 면접시험에서 인성 및 상담분야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지난 2일에는 전국 최초로 초등 임용 면접시험에 학부모 및 학교운영위원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대구지역 초등 임용시험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면접배점은 30점에서 40점으로 확대되고 면접시간도 10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면접 문제 이외에 교육청 자체로 인성·상담분야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대생이 지식이 많이 풍부하지만 최근 문제되는 학교폭력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인성, 생활지도 능력도 요구 된다”며 면접 비중 확대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면접시험의 변화 내용 중에 가장 주목할 것은 학부모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종전에는 면접위원이 교육전문직, 교장, 교감 등 교육계인원 3명으로만 구성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 2명이 추가로 참여하여 총 5명이 면접의 평가를 맡게 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게 되어 학생에게 맞는 맞춤교사를 선발함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면접위원으로 학부모가 참가하여 면접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학교현장의 문제를 학부모와 같이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면접위원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학부모를 포함해 면접위원은 면접 하루 전 또는 당일 면접에 앞서 경찰관 입회 아래 선정한다. 대구시교육청의 초등 임용 면접시험 개정내용은 2013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부터 발효된다. 임용 면접의 전면적인 개정이 예비 교사들에게 인식의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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