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에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들은 수업 참여와 학교생활 전반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이 바로 한국교원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이하 센터)이다. 이번 509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장애학생들의 학습권과 생활권을 보장하고, 더 나아가 함께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힘쓰는 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호연광장과 숲길을 거닐며, 또 좋은 교직원분들과 학생들을 함께할 수 있어 늘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 직원 이영미입니다. 사회복지학과 특수심리치료를 전공하였으며, 이전에는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다가 우리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Q2. 한국교원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어떤 목적과 역할을 가지고 있나요?
센터의 목적은 장애학생들이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교원으로 성장하고, 원활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데 있습니다. 센터는 ▲장애학생 지원 계획 수립 ▲교수·학습 지원 ▲학습보조기기 및 보조공학기기 대여 ▲교육보조인력 배치 등을 담당합니다. 아울러 학사상담 및 진로와 생활 전반에 관한 상담을 제공하며 장애학생 관련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3. 현재 센터에서 지원하는 도움을 받는 학생들과 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편의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센터에는 ▲시각장애 10명 ▲청각장애 3명 ▲지체장애 15명 ▲뇌병변장애 11명 ▲기타장애 6명으로 총 45명이 지원받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대체 자료 및 수업 자료 제공, 보조공학기기 대여,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편의시설 요청 및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4.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장애학생 지원에 참여할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교직원들은 장애학생들이 요청하는 이야기에 적극 귀 기울여주시고, 함께 해결해 주기 위해서 힘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로 인한 어려움은 비장애학생들이 모르는 힘겨움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장애학생들이 요청하는 이야기를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고, 지원 방향을 고민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장애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애학생들이 교육활동 지원 학우를 스스로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근로에 지원해 주시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장애학생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학생 지원 교육활동 신청을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5. 학교 구성원 전반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2학기 비교과 프로그램인 ‘모두의 수어교실’이 9월 8일부터 신청을 받아, 9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어 센터에서 운영하는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점자사다리 타고, 학교 Road!’도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점자에 대한 기초 강의를 현직 교사가 진행하며, 수강생들은 점자도서관에서 제작한 동화책에 점자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수행합니다. 또한 맹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과 교류하며, 방문 시 제공할 간식이나 선물은 수강생들이 직접 고민하고 토론하여 준비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현직 교사이자 졸업 선배가 진행하는 특강 ▲장애를 가지고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사(전 장학사)의 특강 ▲임용 준비를 위한 전문 면접 특강 등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Q6. 앞으로 센터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장애학생들이 서로 소통과 교류를 잘하고, 센터를 자주 찾아오고, 지원요청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원요청을 해도 잘되지 않는 것들이 있겠지만 그러면서 학교에서도 장애학생들을 위한 시설들이 개선되고, 후배 장애학생들이 입학하여 좀 더 원활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이루어나갔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함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Q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9월 3일 장애학생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한 학생이 (계단에) 난간이 없어 자주 넘어진다고 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그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두렵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난간 및 유도블록 설치 ▲수강신청 과정의 어려움 해결 등 함께 만들어 가 주셨으면 합니다. 이어, 경도장애 학생들이 센터와 자주 소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중도장애 학생들에게 필요한 여러 부분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식개선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나’부터 시작해 주세요. 조금은 거창하지만 ‘나’를 사랑하고, ‘나’부터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생각해 보면서 훌륭한 예비교사로서의 과정을 밟아 나갔으면 합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 일을 하는 동안 학교와 센터와 학생들을 그러한 마음으로 조금의 힘이 되어주는 지원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