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을 기준으로, 11주 간의 달콤한 여름방학은 끝이 났다. 학기 중 지쳤던 몸과 마음을 정비하다 보니 어느새 개강을 맞이한 청람 학우들. 첫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미뤄뒀던 공부를 하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한국교원대신문 509호 밀물에서는 우리학교 학우들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아보았다.
Q.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적어 주세요.
Re.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나가는 여름방학이었다. 임용고시 공부를 조금씩 준비하기도 하고, 스터디도 열심히 하며 수험생의 일상을 간접 경험해 보았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오래 앉아 있는 것이 고등학생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조금씩 적응해 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정들었던 한국교원대신문을 떠날 준비를 했었다. 여름 합숙에서 진행할 교육 자료를 준비하고, 동고동락했던 기자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편지도 썼다.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준비를 많이 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나들이를 많이 갔다. 나는 곧 수험생이 되고, 동생은 군대를 가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두 모이기 쉽지 않을 거 같아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야구 경기 직관을 하러 가고,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가기도 하고,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하면서 가족들과 일상을 많이 보냈다.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했는데, 실제로 여행도 다니고 공부도 하면서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
Re. 우리학교의 유일한 펑크락 밴드 동아리 PEAN 합숙을 통해 기타 실력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KNUE 청람포럼에 참여해서 예비 교사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Re. 나는 방학 동안 국가근로를 하며 지냈다. 초반에는 기숙사에서 근무지로 출퇴근했었는데, 5주가 순식간에 지나고 난 뒤엔 본가에서 학교로 통학하며 출퇴근했다. 편도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에 “왜 그런 수고를 하느냐?”라고 많이들 물어보았다. 출퇴근길이 길긴 하지만. 출퇴근길 버스 안에서는 소설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근로지에서는 틈틈이 개인 공부를 하다가 가끔 직원분들과 티타임을 가지고, 저녁에는 복지관 헬스장에서 운동하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히려 방학을 집에서만 지내는 것보단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단지 슬픈 점은, 518 버스의 배차 간격이 길어 택시를 몇 번 타다 보니 지갑이 얇아지는 상황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