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은 켜켜이 쌓여 추억이 되곤 한다. 이번 507호 섹션면에서는 지난 55,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우리학교 학우들의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또 추억과 관련된 노스탤지어 마케팅 레트로 문화 열풍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학교 학우들의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해 알아보다!

우리학교 학우들은 어떤 추억을 갖고 있을까? 한국교원대신문은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추억의 게임 노래 간식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 5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22명의 학우가 설문에 응답했다.

 

Q1. 어릴 때 즐겨 했던 추억의 모바일 게임은 무엇인가요?

추억의 모바일 게임 관련 설문 (그래프 / 박보경 기자)
추억의 모바일 게임 관련 설문 (그래프 / 박보경 기자)

학우들이 뽑은 추억의 모바일 게임으로는 바운스볼(29%) 애니팡(18%) 모두의마블(14%) 등이 있었으며, 기타 답변으로는 쿠키런 클래시 오브 클랜 무한의 계단 포우가 있었다.

 

Q2. 자신만의 추억의 노래를 소개해 주세요!

Cheer Up, 트와이스

2016년 당시에는 어디를 가도 이 노래가 들렸습니다. 가끔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될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곤 해요.

 

그리워하다, 비투비

2018년에 저는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때 중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어서 초등학교를 그리워하며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의 사춘기에게, 볼빨간사춘기

2018년에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당시에 사춘기를 겪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많이 울었었어요.

 

도망가지마, 모트

그 시절 유명했던 웹드라마 에이틴의 노래에요.

 

Q3. 자신만의 추억의 간식을 소개해 주세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입시 때까지 옥수수 브이콘과 달콤매콤 네모스낵을 계속 사 먹었던 것 같아요.

 

당시 중학생이었던 2019~2021년에 친구들이랑 매점에서 감자알칩을 많이 사 먹었어요.

 

초등학생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쥐포랑 소시지를 구워 주셨었는데, 그게 참 맛있던 기억이 나요.

 

Enack 라면 스낵 좋아했습니다, 친구들과 자주 나눠 먹었어요.

 

소비자들의 추억을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 노스탤지어 마케팅

사람들의 추억을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노스탤지어 마케팅이 있다. 노스탤지어(Nostalgia)는 과거에 대한 감성적 그리움으로, 개인에게 과거를 되살리고 현재의 삶에 융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제품 소비는 소비자에게 과거에 대한 긍정적 회상과 과거와 연결되는 느낌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는 hy의 떠먹는 요구르트 슈퍼100’이 있다. 슈퍼100hy1988년 처음 출시한 제품으로, 2020년까지 총매출액 21,000억 원을 기록하며 45억 개의 누적 판매량을 보유한 흥행 제품이다. hy는 오는 5월 과거의 인기와 상징성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해당 제품을 리브랜딩해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퍼100 (사진 / 매일경제 제공)
슈퍼100 (사진 / 매일경제 제공)

이외에도 오리온 서울우유 농심 등 식품업계에서는 노스탤지어 마케팅이 대세가 되고 있다. 오리온은 2016년 단종된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지난 2024년 재출시했으며, 지난해 6월 생산이 종료된 비틀즈를 맛과 식감을 높인 All New 비틀즈로 재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요청에 응답했다. 서울우유의 경우 12년 만에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다시 선보였으며, 농심은 지난 1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단종 35년 만에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사람들이 레트로 문화를 즐기는 이유는? 회고 절정과 무드셀라 증후군

한편, 직접적으로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소유하지 않고 있는 현세대가 과거의 것을 새로운 유행이자 트렌드로 인식하며 좋아하는 레트로 문화의 열풍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해당 문화의 핵심은 재해석과 재탄생으로, 조연주 미디어 심리학자는 새로움 속에서 익숙한 것이 느껴지는 옛것과 새로움의 융합이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레트로의 성공은 기성세대에게 지난날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지, 현세대에게 새로움을 제공하는지 여부에 의해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레트로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회고 절정 무드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 등의 심리학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 회고 절정은 노인들에게 전 생애에 대한 자서전적 기억을 회고하게 했을 때, 청소년기에서 초기 성인기의 기억이 가장 많이 회고되는 현상을 뜻한다. 레트로 문화에서 등장하는 과거의 모습은 현재의 기성세대들에게 청소년부터 어린 성인기 시절로, 자신들이 가장 뚜렷하게 기억하고 열광했던 당시의 문화가 다시 유행하니 기쁘고 즐거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드셀라 증후군은 과거의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고 하는 심리 현상으로,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생존 본능 가운데 하나에 해당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레트로 문화와 아이템을 만나면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만을 떠올리게 되어 좋은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기사를 읽는 여러분이 삶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들만 겪을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되돌아보았을 때 미소 짓게 되는 추억들을 많이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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