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과부터 황새생태연구원의 행사까지 … 훨씬 다양하고 풍족해진 대규모 어린이날 행사
지난 3일, 우리학교에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놀이·체험·공연이 어우러진 대규모 행사 어린이 별마당이 개최되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초등교육과 ▲유아교육과 ▲교육박물관 ▲황새생태연구원에서 각각 따로 진행해 오던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하나로 통합하여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규모와 내용 면에서 한층 더 풍성하고 알찬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에 초등교육과 이건남 학과장은 “본 행사를 성실히 준비한 예비 교사들과 헌신적으로 협조해 준 교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행사를 함께한 모두에게 뜻깊은 경험으로 남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색동 어린이날 큰 잔치 ‘온빛’ … 종합교육관에서 꼬나꼬나와 연합해 진행돼
어린이날을 맞아 초등교육과가 주관하는 색동 어린이날 큰잔치(이하 색동잔치)인 ‘온빛’이 진행되었다. 올해 선정된 색동잔치 표어 ‘온빛’은 ‘모든 빛을 담은’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로, 색동잔치에서 아이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빛내 온 세상을 밝힐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달달한 지폐쿠키와 사과게임 ▲미래의 나의 모습 액자 만들기 ▲반짝반짝 비즈 공방 ▲씨앗과 색깔의 신비한 여행 등의 총 12가지 부스가 운영되었다.
이번 색동잔치에서 예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자면 유아교육과의 ‘꼬나꼬나’ 행사와 연합되어 진행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2024년 하반기 초등교육과와 유아교육과의 학과장과 제1대학 학장이 논의를 거쳐 연합하여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연우(초등교육·23) 초등교육과 학생회장(이하 초등교육과 학생회장)은 연합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나서 “하나의 행사 아래에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작년과 달리 우천이었음에도 인문과학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리지 않고 종합교육관에서 진행되었다. 이에 초등교육과 학생회장은 “사실 이번 어린이 별마당은 실외 진행을 기본으로 준비하였으나 비 예보가 있어 전체 학우를 대상으로 실외/실내 진행 투표를 진행했다”라고 말하며 투표 결과 모든 학번에서 실외 진행을 선호하였으나 행사 당일 유아교육과 측으로부터 우천으로 실외 진행이 어려워 실내로 변경하겠다는 연락을 받아 행사의 통일성과 취지를 위해서 초등교육과도 함께 실내에서 부스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올해 색동잔치에서 아이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초등교육과 학생회장은 “초등교육과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했던 만족도 조사 결과 대체로 만족했다”라며 모든 부스가 좋았지만 굳이 꼽자면 ▲난 소독도 예쁘게 해. 나만의 손소독제 꾸미기 ▲반짝반짝 비즈 공방 ▲색동 버블 파이터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신수연(청주·여·12) 아동은 “다양한 부스를 체험했는데 스칸디아모스로 액자 만들기랑 뱃지 체험이 제일 재밌었고 선생님들 만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부스를 운영한 이한준(초등교육·23) 학우는 “실습이나 교육 봉사에서는 선생님으로서 학생들한테 격없이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여기서만큼은 웃으면서 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하현(초등교육·23) 초등교육과 부학생회장은 색동잔치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을 남기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새롭게 개편된 유아교육과의 ‘꼬나꼬나’ 행사, 종합교육관에서 부스 형식으로 진행돼
초등교육과의 색동잔치에 이어 유아교육과의 어린이날 행사인 ‘꼬나꼬나’ 또한 지난 3일에 종합교육관에서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예년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효은(유아교육·23) 유아교육과 학회장(이하 유아교육과 학회장)은 “작년에는 동극을 중심으로 체험 활동과 만들기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계하여 유아가 하나의 이야기 흐름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나, 올해는 각 부스가 독립적인 주제와 활동 구조를 갖는 형식으로 운영되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형태의 진행 방식으로 인해 초반에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회의와 아이디어 공유, 사전 워크숍 등의 준비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활동 설계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미로 숲의 반짝이는 비밀 ▲알록달록 해안가 ▲시간을 담는 디저트 가게 ▲내 마음속으로 가는 별마을 정류장 등이 있었다. 유아교육과 학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미로 숲의 반짝이는 비밀’을 꼽았는데, 해당 활동은 유아들이 미로 속에서 감정 보석을 찾아 탐험하고, 그 보석을 캡슐에 담아가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유아교육과 학회장은 “해당 활동을 통해 유아들은 단순 신체 활동을 넘어 감정 표현과 자기 인식을 돕는 정서적 발달을 촉진할 수 있었다”라며 인상 깊었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번 꼬나꼬나는 행사 개최 이래 최초로 초등교육과의 색동잔치와 연합하여 진행되었다. 이에 대해 유아교육과 학회장은 “이번 연합은 각기 다른 역사를 지닌 두 행사가 ‘어린이날’이라는 공통된 교육적 목표 아래 만나, 각 학과가 보유한 전문성과 자산을 공유하고 융합함으로써 더 넓은 교육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였다”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행사의 포용성과 접근성이 좋아진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교육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금 나와라 뚝~딱!’ … 교육박물관의 정체성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교육박물관 또한 지난 3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금 나와라 뚝~딱!’ 행사를 진행했다. 교육박물관 측은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통문화체험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하고자 ‘금 나와라 뚝~딱!’이라는 행사명을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크게 ▲전통문화 프로그램 ▲미술 프로그램 ▲과학 프로그램 ▲놀이 프로그램 ▲역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예년과 달리 더욱 확장된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옛날 먹거리 체험 부스를 통해 프로그램을 수행한 후 받은 쿠폰으로 국화빵이나 달고나, 솜사탕 등 간단한 간식을 바꿔 먹을 수 있는 체험을 진행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강나연(청주·여·12) 아동은 “활동에 도전하고 성공해서 도장을 받아 맛있는 먹거리를 사 먹을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통문화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문양 탁본 만들기와 신라 금관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옛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또한 ▲키링 만들기 ▲AI오륜행실도로 기념품 만들기 등의 ‘미술 프로그램’과 해시계 ‘양부일구’ 읽기 활동 등 ‘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술 또는 과학 활동과 실제 유물을 결합하여 교육박물관의 정체성을 살린 콘텐츠를 진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놀이 프로그램’ 또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원래 해당 프로그램과 옛날 먹거리 부스는 박물관 앞 잔디밭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오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실내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에 교육박물관은 “최종 18개의 프로그램이 박물관 1층과 2층에서 동시에 진행되면서 참여자가 몰려들어 다소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송호정 교육박물관장은 우천으로 인한 아쉬움이 있지만 궂은 날씨에도 1천 명 이상의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황새생태연구원 어린이날 행사 개최돼
황새생태연구원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황새생태연구원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경택 황새생태연구원장은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년부터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해 오고 있다”라고 전하며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황새 모빌 만들기 ▲황새 액자 만들기 ▲황새 미꾸라지 포식 활동 관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경택 황새생태연구원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황새복원사업인 만큼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성과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행사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는 ‘황새의 미꾸라지 포식 행동 관찰’이었다고 답했다. 해당 활동 시에는 황새 관람창 앞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김애란(청주·여·44) 학부모는 “먹이 주는 체험을 실제로 봐서 신기했고 황새가 일부일처제라는 것도 여기서 처음 알았다. 우리 지역 주위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이경택 황새생태연구원장은 황새생태연구원은 멸종위기종 동물의 복원에 힘쓰고 있는 전문 기관이며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