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 최종안에 대한 의견 수렴회가 개최되었다. 해당 의견 수렴회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최종안을 학내 구성원에게 직접 소개하고 이에 대한 발전적인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번 506호 보도면에서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최종안 및 이번 의견 수렴회에 관한 다양한 내용과 향후 글로컬대학 사업 일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 약 2개월 반 만에 다시 열린 글로컬대학 의견 수렴회, 총장이 직접 최종안 발표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 번째 글로컬대학 의견 수렴회가 3월 31일 교원문화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의견 수렴회는 3월 17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 일자가 약 한 달 정도 연기되면서 최종안 수정 및 보안 유지 등을 이유로 2주 미뤄져 진행되었다. 의견 수렴회 현장에는 차우규 총장(이하 총장)과 김갑성 기획처장(이하 기획처장)을 비롯한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50여 명이 자리하였으며, 줌(zoom)으로도 실시간 송출되었다. 이날 총장이 약 50분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최종안의 내용을 직접 발표했으며, 이어서 50분 정도 진행된 질의 시간에는 총장과 기획처장이 직접 질문에 답변했다.
◇ 신청 마감 후에야 전체 학내 구성원에게 공개되는 최종안, 초안과 달라진 점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초안과 달리, 최종안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전체 학내 구성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의견 수렴회에서 기획처장은 “보안상의 이유로 자료나 (의견 수렴회) 녹화본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깊이 이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평가과는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비지정 신청 이후에 5월 중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예비 신청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고, 그 자리에서 자료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초안과 비교하여 최종안에서 달라진 내용을 묻는 질문에 기획평가과는 “이번 최종안의 중요한 변화는, 기존에 ▲교육 ▲연구 ▲연수 세 부분이 분절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하고, ‘AI 에듀테크’를 중심으로 신청서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종안의 비전과 목표 또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한 중앙부처의 수요를 반영하여, 국가가 우리학교에 요구하는 것과 우리학교만이 국가에 제시할 수 있는 것을 고심하여 수정·보완을 하였다고 설명했다.
◇ AI 에듀테크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최종안, 의견 수렴회에서 나온 의견 반영 계획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최종안에는 AI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최종안에 AI 에듀테크와 관련된 내용이 많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기획평가과는 AI 에듀테크는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핵심 키워드임과 동시에 우리 대학이 기존부터 해오던 교원 양성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 현장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전문가 양성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있어서 우리 대학이 꾸준히 준비해 오고 있는 분야이므로 AI 에듀테크라는 핵심 키워드를 기준으로 ▲비전 ▲목표 ▲추진 전략들을 세부적으로 재편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의견 수렴회에서 나온 의견이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안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기획평가과는 최종 의견 수렴회에서 나온 의견과 최근 다양한 외부 컨설팅을 통해 받은 의견 중 가장 핵심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해서 ‘바뀌는 것이 무엇인가’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적에 따라 5가지 핵심과제 내용을 조금은 단순화하면서 핵심과제 수행을 통해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그리고 변화의 모습이 우리학교만의 혜택이 아닌 국가와 글로벌 교육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까지 제시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수정은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 마감일까지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5월 2일 제출 예정인 우리학교 글로컬 예비지정 신청서, 남은 글로컬 사업 일정은?
우리학교의 글로컬대학 사업 지원에 대한 논의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23년이었다. 당시 통합을 염두에 둔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이 추진되었으나, 비민주적인 추진이라는 학내 구성원의 비판을 받아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됐었다. 이후 2024년 말 글로컬대학 사업이 다시 추진되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여러 차례 수렴하였고, 이제 우리학교 단독으로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3일 발표된 교육부의 ‘2025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에 따르면 글로컬대학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 접수는 5월 2일까지 이루어진다. 예비지정 신청서 접수가 마감되면 5월 중으로 20개 내외의 예비지정 대학이 선정된다. 이후 다가오는 8월까지 예비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본지정 실행계획서 접수가 이루어지고, 올해 3분기 중으로 2025년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대학은 10개교 이내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