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 열린총장실 및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는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재정생활관 내 해충 출몰이 심각하며,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철거할 관이므로 예산 사용이 어렵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글이 다수 게시되었다. 이에 대해 사도교육원은 연 9회 정기 소독을 진행하나, 추가로 해충 박멸 업체를 통한 방역이 계획되어 있다며, 잘못된 공지와 입사생들이 피해를 본 점에 대해 사과하였다. 한편, 열린총장실에 민원을 제기한 학우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순 ‘모기 출몰’이 아닌 사도교육원의 소극적인 대처 및 의지에 있다”라며 사도교육원의 변화가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 심각한 해충 출몰에 다수의 입사생들 열린총장실 민원 제기해
지난 4월 17일, 열린총장실 및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재정생활관 해충 출몰’과 관련한 글이 쏟아졌다. 최근 청람관을 중심으로 모기 및 하루살이 등의 해충 출몰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청람관에서 생활하는 A 학우는 이에 대해 사도교육원 자치회 및 층장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층장을 통해 “시설관리과 측에서 말하길 소독은 어차피 효과가 미미할뿐더러, 철거할 관이므로 예산 사용이 어렵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음을 열린총장실과 학내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다. 더불어 재정생활관은 입사생들이 관리비 등 일정 금액을 납부함을 근거로 사도교육원 측에 입사생들의 권리를 위해 소독을 진행하고, 예산 사용 및 민원 처리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일부 학우들은 열린 총장실을 통해 “입사생들의 불편을 방치하는 사도교육원과 시설관리과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 사도교육원, 입사생들의 불편에 대해 사과 … “공식적인 민원 접수를 부탁해”
사도교육원은 열린총장실 민원에 전문 방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연 9회 소독을 진행하며, 지난 4월 17일 13시 30분경 청람관에 소독을 실시하였다는 답변을 남겼다. 또한 해충이 많아진 원인에 대해 “청람관 우측 정화조 위 땅이 꺼진 곳에 천막지로 덮어둔 곳이 원인으로 보인다”라며, 해당 부분 천막지를 개방하고 방충망과 방충약을 설치하였다고 말했다. 연 9회 정기적 소독 및 방역 외에도 해충 박멸 업체를 통한 해충 출몰 원인 조사 및 조치가 추가로 예정되어 있음을 밝혔다.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도교육원은 지난 22일 해충 박멸 업체가 방문하였으며, 5월 중 청람관 주변 외부와 지하실 및 생활관 내 샤워실과 화장실 방제를 실시할 계획임을 알렸다.
사도교육원은 ‘철거될 관이므로 예산 사용이 어렵다’는 공지 및 민원 대처에 대해서도 입장을 남겼다. 열린총장실을 통해 입사생들의 질문에 책임연구 조교가 공식적인 민원 접수라고 판단하지 않아 발생한 일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책임연구 조교의 답변 전 사도교육원과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으며, 조교와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일부 직원의 대화가 전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도교육원은 예산안 및 예산 사용 내역은 우리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입사생에게 피해를 끼친 점과 정확하지 않은 답변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함으로써 열린총장실 답변을 마쳤다. 또한 “생활관에 입사하여 발생한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은 사도교육원 홈페이지 및 사도교육원 행정실을 통해 접수하면 정확한 답변과 응대가 가능하오니 공식적인 민원 접수를 부탁한다”라며 사도교육원은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 A 학우,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도교육원의 문제 해결 의지 부족”
한국교원대신문은 열린총장실에 민원을 제기한 청람관 입사생 K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K 학우는 이번 학기의 해충 출몰이 지난 7번의 청람관 입사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매우 이례적이었음을 언급하였다. 또한 “샤워실 및 화장실에서 모기가 떼를 지어 붙어 있었다”라며, 이후 호실로도 들어와 “생활관에 들어갈 때마다 짜증 났다”라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후 K 학우는 해충 출몰에 대해 재정생활관 시설 담당자와 몇 차례 통화하였다. 하지만 이를 통해 받은 답변이 생활관 채팅방에 공지된 “소독은 효과가 미미할뿐더러, 철거할 관이므로 예산 사용이 어렵다”라는 답변이었기에 열린총장실에 민원을 제기하게 되었다고 K 학우는 민원 제기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민원 제기 및 소독 이후 해충이 눈에 띄게 줄었으나, 평소 민원에는 소극적이다가 단체 열린총장실 민원에 움직이는 사도교육원의 대처가 아쉽다”라고 얘기하였다. 또한 A 학우는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학우들의 민원을 번거로운 일로 취급하고,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부족했다”라고 주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