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7일 열린총장실 및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는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재정생활관 내 해충 출몰이 심각하며,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철거할 관이므로 예산 사용이 어렵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글이 다수 게시되었다. 이에 대해 사도교육원은 연 9회 정기 소독을 진행하나, 추가로 해충 박멸 업체를 통한 방역이 계획되어 있다며, 잘못된 공지와 입사생들이 피해를 본 점에 대해 사과하였다. 한편, 열린총장실에 민원을 제기한 학우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순 모기 출몰이 아닌 사도교육원의 소극적인 대처 및 의지에 있다라며 사도교육원의 변화가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심각한 해충 출몰에 다수의 입사생들 열린총장실 민원 제기해

지난 417, 열린총장실 및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재정생활관 해충 출몰과 관련한 글이 쏟아졌다. 최근 청람관을 중심으로 모기 및 하루살이 등의 해충 출몰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청람관에서 생활하는 A 학우는 이에 대해 사도교육원 자치회 및 층장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층장을 통해 시설관리과 측에서 말하길 소독은 어차피 효과가 미미할뿐더러, 철거할 관이므로 예산 사용이 어렵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음을 열린총장실과 학내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다. 더불어 재정생활관은 입사생들이 관리비 등 일정 금액을 납부함을 근거로 사도교육원 측에 입사생들의 권리를 위해 소독을 진행하고, 예산 사용 및 민원 처리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일부 학우들은 열린 총장실을 통해 입사생들의 불편을 방치하는 사도교육원과 시설관리과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사도교육원, 입사생들의 불편에 대해 사과 공식적인 민원 접수를 부탁해

사도교육원은 열린총장실 민원에 전문 방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연 9회 소독을 진행하며, 지난 4171330분경 청람관에 소독을 실시하였다는 답변을 남겼다. 또한 해충이 많아진 원인에 대해 청람관 우측 정화조 위 땅이 꺼진 곳에 천막지로 덮어둔 곳이 원인으로 보인다라며, 해당 부분 천막지를 개방하고 방충망과 방충약을 설치하였다고 말했다. 9회 정기적 소독 및 방역 외에도 해충 박멸 업체를 통한 해충 출몰 원인 조사 및 조치가 추가로 예정되어 있음을 밝혔다.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도교육원은 지난 22일 해충 박멸 업체가 방문하였으며, 5월 중 청람관 주변 외부와 지하실 및 생활관 내 샤워실과 화장실 방제를 실시할 계획임을 알렸다.

사도교육원은 철거될 관이므로 예산 사용이 어렵다는 공지 및 민원 대처에 대해서도 입장을 남겼다. 열린총장실을 통해 입사생들의 질문에 책임연구 조교가 공식적인 민원 접수라고 판단하지 않아 발생한 일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책임연구 조교의 답변 전 사도교육원과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으며, 조교와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일부 직원의 대화가 전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도교육원은 예산안 및 예산 사용 내역은 우리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입사생에게 피해를 끼친 점과 정확하지 않은 답변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함으로써 열린총장실 답변을 마쳤다. 또한 생활관에 입사하여 발생한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은 사도교육원 홈페이지 및 사도교육원 행정실을 통해 접수하면 정확한 답변과 응대가 가능하오니 공식적인 민원 접수를 부탁한다라며 사도교육원은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A 학우,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도교육원의 문제 해결 의지 부족

한국교원대신문은 열린총장실에 민원을 제기한 청람관 입사생 K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K 학우는 이번 학기의 해충 출몰이 지난 7번의 청람관 입사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매우 이례적이었음을 언급하였다. 또한 샤워실 및 화장실에서 모기가 떼를 지어 붙어 있었다라며, 이후 호실로도 들어와 생활관에 들어갈 때마다 짜증 났다라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후 K 학우는 해충 출몰에 대해 재정생활관 시설 담당자와 몇 차례 통화하였다. 하지만 이를 통해 받은 답변이 생활관 채팅방에 공지된 소독은 효과가 미미할뿐더러, 철거할 관이므로 예산 사용이 어렵다라는 답변이었기에 열린총장실에 민원을 제기하게 되었다고 K 학우는 민원 제기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민원 제기 및 소독 이후 해충이 눈에 띄게 줄었으나, 평소 민원에는 소극적이다가 단체 열린총장실 민원에 움직이는 사도교육원의 대처가 아쉽다라고 얘기하였다. 또한 A 학우는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학우들의 민원을 번거로운 일로 취급하고,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부족했다라고 주장하였다.

청람관 앞 개방된 천막 (사진 / 김승훈 기자)
청람관 앞 개방된 천막 (사진 /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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