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다양한 유형의 극심한 사회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계층 ▲정치 ▲지역 ▲세대 ▲성별 등 조사한 모든 분야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인구의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정치 분야에서는 갈등 수준이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7.5%에 달했다. 이번 한국교원대신문 505호 밀물에서는 극심한 사회 분열의 해결 방안에 대해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사회 분열과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필요한 노력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Re: 사회 분열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고, 선동적인 보도를 피하는 등 책임감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미디어를 통한 정보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해당 정보가 사실인지, 편향된 정보는 아닌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무분별하게 정보를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Re: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야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다른 생각을 아예 수용하지 않는 자세를 가진다. 확증편향에 빠지는 경향도 심하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수용한다. 이에 시야를 넓히고 차이를 이해하며,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 성에 따른 사회 분열 또한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낀다. 현재 특정 사건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분열 자체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혀 있다. ▲군 복무 ▲임신 ▲육아처럼 민감한 키워드뿐만 아니라, 연애와 결혼에 있어 남녀 간의 관계나 차이를 보여주는 릴스나 쇼츠 등의 댓글을 보면 그 심각성을 잊고 있다가도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인식 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문제인 만큼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차이와 차별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Re: 요즘 세대들은 심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환경에 처해있는 것이 사회 분열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끝없이 몰아붙이고 경쟁 구도가 만연한 사회적 분위기가 결국 이런 상황을 야기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랑할 만한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