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 전국에서 31건의 산불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되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33건으로 가장 많은 산불이 났던 20159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산불이 난 날로, 산불 피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에 정부는 영남 충청 호남 등에는 심각단계, 서울 경기 강원에는 경계단계의 국가 위기 경보를 발령하였다. 이처럼 심각한 재난 상황 속에서 이용권 산림 재난 통제관은 지자체 및 소방, 군부대, 경찰, 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로부터 산림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 발생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속출

현재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심각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42일 기준 산불로 인한 전국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중상자 8경상자 36명과 함께 전체 인명 피해 75명을 달성하였다. 특히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경남권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던 이번 산불은 열흘 동안 서울의 80% 면적인 48천ha 면적을 태우고서야 꺼졌다. 이는 그동안 최악의 산불로 손꼽혀 온 2000년의 동해안 산불, 3년 전 울진 산불을 훌쩍 뛰어넘는 피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했던 산불은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재민 3,221명을 형성하며 축구장 2,000개가량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특히 26명의 사망자와 함께 45천ha  면적의 피해를 남기며 심각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형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성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인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산불이 번져 수천 명이 집과 재산을 잃고 천년 고찰 고운사 또한 소실된 것이다.

의성 산불 피해 지도 (사진/산림청 제공)
의성 산불 피해 지도 (사진/산림청 제공)

 

산불, 작은 실수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 필요

현재 대형 산불들의 시작이 대부분 작은 실수였다는 것이 알려져 많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를 낳았던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가 원인이었으며 임야 5,000 제곱미터 가량을 태운 전북의 무주 산불 또한 담뱃불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실수가 큰 산불로 이어지는 이유에는 최근의 기후도 영향을 주었다. 전국적으로 강수량은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많은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령되었다. 특히 역대급 피해를 낳은 의성 산불의 경우 강한 서풍으로 인해 빠르게 산불이 번졌을 뿐만 아니라 남고북저기압형을 형성해 고온 건조한 공기가 산불 피해를 더욱 늘렸다.

이처럼 사소한 실수도 크게 번지기 쉬운 산불은 법적으로 매우 무겁게 처벌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위반 사건의 최근 3년 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산불 90건 중 실형을 받은 것은 5건뿐이라는 것이 밝혀져 논란의 화두에 올랐다. 대부분이 벌금형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4번의 고의적 방화를 하였던 사람마저 징역 4년에 그쳤다. 이에 역대급 피해를 냈던 이번 산불의 실화자에 대한 처벌 또한 시선이 집중되었으며 엄격한 처벌을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례없는 산불 피해에 전 국가적 대응 시행 모금 활동도 이어져

이처럼 역대급 피해를 낸 이번 산불에 시선이 몰린 가운데, 꾸준한 이재민 지원 활동 또한 형성되고 있다. 43일 국회에서 이뤄진 당정협의회에서는 산불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설치 주택 자금 융자 긴급 생활 안전 자금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시급한 주거 피해 복구를 위해 임시 조립주택 약 2,700만 동이 조속히 설치될 예정이며 주택이 유실된 이재민에게는 재해 주택 복구 자금 융자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피해지역 내의 소상공인에게 긴급 경영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이 형성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예비비와 정부 부처의 산불 관리 예산이 거의 다 소진된 상태"라며 "정부 부처 예산과 예비비로 분산해서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업과 연예인, 일반 시민들의 모금 활동 또한 꾸준히 형성되고 있다. 가장 많은 금액인 100억 원을 기부한 애터미 유통기업 등 57개 일반 기업이 기부한 총금액은 352억 원에 이르며, 10억을 기부한 방탄소년단의 진 등 98명의 유명인과 3개의 연예기획사가 111억가량의 기부금을 모았다. 또한, 수많은 일반인의 모금까지 이어지며 2일 오후 3시 기준 5094,777만 원이 이재민들을 위해 모였다. 이는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및 의료 물품 구매와 임시 주거지역 형성을 위해 적극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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