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교육기부추진단(이하 교기단)은 지난 9년간 이어 오던 ‘학생주도형 지역 자유학기제 기여사업 돋움(이하 돋움)’을 폐지하게 되었음을 공지하였다. 그 이유로 수혜 대상 학교와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돋움의 본래 취지에서 멀어졌음을 들었다. 교기단은 안팎으로 다양한 개선책을 고민하였지만, 수혜 대상 학교와 지원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지난 2월 최종적으로 돋움의 폐지가 결정되었다. 교기단은 돋움 폐지 이후 사업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다.
◇ 지난 3월 11일, 교기단 9년 만에 돌연 ‘돋움’ 폐지 사실 알려
2014년 12월 교기단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제28대 총학생회 ‘반올림’의 교육국 출범 이후, 2015년 9월 특별기구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교기단은 작년까지 교육현장활동과 돋움을 통해 교육 소외를 극복하고, 평등한 교육 기회를 실현해 왔다. 그중 돋움은 청주와 대전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 내 중학교에서 자유·진로연계학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을 기획하여 교과 외적 지식과 심화된 학습을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했다. 지난 9년간 학부생 2,100여 명 및 학내 동아리와 함께 7개교에서 860여 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지난 3월 11일 교기단은 ‘자유학기제 ‘돋움’ 사업 중단 안내’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통해 돋움이 폐지되었음을 알렸다. 해당 공지에서 “사업 진행 과정에서 수혜 대상 학교와 참여자 모집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등 사업 진행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라며 돋움 폐지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더불어 “새로운 사업을 논의 중이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 지원자 ‘미달’되는 등 난항 겪어 … 작년 12월부터 개선 방안 및 폐지에 대한 논의 시작
교기단은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참여자와 수혜 대상 학교 모집에서 미달되는 일이 발생하였다”라며 돋움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알렸다. 첫 번째로 참여 학부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밝혔다. 2024학년도 2학기에 학부생 지원자 경쟁률이 1:1을 넘지 않아 난항을 겪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두 번째로 참여 동아리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었음을 말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가량 중단되었던 돋움이 다시 시행되며, 매 학기 1팀 정도의 동아리만 참여하는 문제가 지속된 것이다. 또한 동아리 선생님과 프로그램 선생님을 균형 있게 선발하려고 하였으나, 의도와 달리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토로하였다. 세 번째로 수혜 대상 학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었음을 언급하였다. 청주 시내 학교를 대상으로 참여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수혜 대상 학교 모집이 순조로웠던 2024학년도 1학기와 달리 2024학년도 2학기에는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기존에 방문하였던 수혜 대상 학교를 반복적으로 방문하여 돋움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는 결과가 발생하였다. 이 외에도 “수혜 대상 학교 모집이 지연돼 참여자 모집이 연쇄적으로 지연되었고, 결국 시험 기간과 겹치는 등의 복합적인 어려움도 발생하였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원대신문 취재 결과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자 교기단은 안팎으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였음이 확인되었다. 교기단은 “지난 12월부터 학생지원과와 논의를 시작하였으며, 논의 중 돋움 참여 동아리에 대한 지원금을 인상하는 방안과 수혜 대상 학교 모집 공문을 조기 발송하는 방안 등이 오갔다”라고 첨언하였다. 그러나 “어느 방안도 수혜 대상 학교를 확보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으며, 점차 돋움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수혜 대상 학교 및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실무진들의 의견을 종합하였을 때 사업 개선이 필요함을 느꼈음을 밝혔다. 따라서 “여러 요인을 고려해 돋움을 폐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하였다. 이후 기획평가과에 의견을 전달하여, 지난 2월 돋움 폐지가 공식적으로 결정되었다.
◇ 신규 사업에 대한 논의 진행 중 … 교기단,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답변 어려워”
‘돋움 이후 계획 중인 새로운 사업’에 관한 한국교원대신문의 질문에 교기단은 “현재 신규 사업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라고 답했다. 새로운 사업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교기단은 하계와 동계 교육현장활동만을 추진한다. 「한국교원대학교 총학생회칙」 제105조 1항에 따르면 교기단은 ‘교육기부추진단 고유의 자치활동과 총학생회 교육현장활동·교육기부 추진에 관한 사업’을 대표자로서 책임 있게 수행하여야 한다. 새로운 사업의 실행이 지연될 시 교육격차 해소에 공백이 생기며, 학우들은 개인적인 노력과 방학 중에 3~5일 진행되는 교육현장활동만으로 졸업 필수 요건인 교육봉사 시간을 채워야 한다. 학부생을 대표하는 자치단체로서 교기단이 ‘교육 소외의 극복, 평등한 교육 기회의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그 어느 때보다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