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적인 교통 여건 변화는 어렵지만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진행 중

우리학교는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다락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지에서도 알 수 있듯 여타 대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외진 장소에 자리하고 있고, 그만큼 교통과 문화시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교통편에 대한 불만과 개선 요구는 줄곧 있어왔지만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웠다. 한편 올해 초 학교 홈페이지의 ‘열린총장실’ 메뉴에는 ‘교원대의 불편한 교통 문제 해소 촉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대학원생이 우리학교의 불편한 교통상황과 그에 따른 문제점 그리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 내용이었고 그에 대해 총무과 관계자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에 한국교원대신문에서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리학교 교통에 대한 다른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 우리학교 교통 현황
현재 우리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513과 514번이다. 513번은 평균 약 39분, 514번은 약 78분의 배차간격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한편 513번과 514번은 10년 만의 청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의해 올해 4월, 배차간격이 30분인 511번으로 통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설명회에서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수 제시되어, 511번 통합은 무산됐고 지금과 똑같은 노선의 두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청주시청 교통과 관계자는 "버스 번호와 배차 간격에만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학교에서는 총 7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고 그 가운데 버스는 대형 2대, 중형 1대로 총 3대가 있다. 이 버스들은 ▲주중의 학과 교외교육용 ▲주중 아침과 저녁에 운행되는 교수와 직원의 통근용 ▲금요일 오후 1시 50분과 3시 30분 학교에서 출발해 조치원역과 오송역을 정류장으로 하는 학생 귀가용으로 이용된다. 보통 교직원 통근용 버스 1대와 교외교육으로 2대를 사용하게 되면 버스가 남지 않아 학생들의 교통 편리를 위해 추가적인 배차가 어려운 현실이다. 차량 부족으로 2대였던 교직원 통근용 버스도 교외교육을 위해 1대로 줄인 상태이며 가끔은 금요일에 조치원역과 오송역으로 운행되는 버스가 결행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학교 측에서 버스를 마음대로 늘릴 수는 없다. 국가에서 차량 정수를 지정해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력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수 이상의 차량을 구매할 수 없는 것이다. 총무과 엄태준 팀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리학교 교통 여건에 대한 설문조사
우리학교 교통 여건에 대한 이번 설문에는 총 410명의 학우가 참여하였다. 우리학교의 교통 여건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8%가 불만족스럽다(45% 매우불만족, 43% 불만족)고 답했으며, ‘만족’을 택한 응답자는 1%, ‘매우만족’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금요일 조치원역과 오송역으로 운행되는 학교버스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0%인 328명이 모른다고 응답했다. 학교버스의 인지도가 이처럼 낮은 이유로는 학교 측의 안내 부족을 들 수 있다. 금요일 학교버스 운행 정보는 청람광장 공지사항에 올라온 2014년 9월자 글과 ‘대학교 입학안내>학교정보>오시는 길>기차’에서만 알 수 있다. 이마저 지금은 시행되지 않는 월요일 학교버스 내용과 함께 기재되어있어 현재 학교버스의 운행 상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금요일 학생 귀가용 버스가 결행되었을 경우 당일에 올라오는 청람광장 공지사항의 결행 안내로만 금요일 학교버스의 운행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는 있다.
이 같은 안내의 부족으로 학교버스의 이용률은 무척 저조한 수준이다. 총무과 엄태준 팀장은 "학생용 귀가 버스를 일주일에 두 번 운행하는데 승차인원이 항상 7명 미만이고 간혹 한 명도 없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73%인 302명이 금요일 운행되는 학교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을 볼 때, 학교버스 운행 정보가 명확히 공고되어 더 널리 알려진다면 이용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학교버스 운행의 효율성도 증진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금요일에 학교버스는 현재 조치원역과 오송역으로만 운행되고 있는데 설문에 따르면 청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금요일 학교버스의 희망 정류장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따라서 금요일 귀가버스 운행 시, 정류장에 청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추가한다면 학생들의 교통 편리성을 향상시키고 탑승자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요일 등교를 도울 수 있도록 교외에서 학교로 버스 운행을 할 경우, 응답자의 74%가 탑승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적절한 버스 정류장로는 금요일 귀가 버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청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오송역이 63% ▲조치원이 4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더해 응답자의 78%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학교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우리학교의 교통 편리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학교버스로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는다면 학우들이 느끼는 교통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을 예측할 수 있다.
한편 돈을 지불하고 추가적인 학교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총무과 엄태준 팀장은 “학생들이 자체적인 사업으로 이를 진행한다면 실현될 수도 있겠지만, 국립대에서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사업성을 띌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이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본부에서 주도적으로 추가 운행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 학생들이 우리학교 교통에 바라는 점과 그에 대한 방안
응답자들은 ▲시내버스 배차간격 축소 ▲학교 버스 주말 운행 ▲미호삼거리에서 학교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 운행 등을 우리학교 교통 여건이 변화했으면 하는 점으로 꼽았다. 엄태준 팀장은 "시내버스의 증차, 배차간격의 경우 청주시가 담당하는 문제로 학교에서 직접적인 조치를 하기는 어려우며, 학교 버스 주말 운행 역시 주말에는 기사들이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미호삼거리까지 셔틀버스 운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사님들이 무척 바쁜 상태이며 배차할 버스도 부족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총무과에서도 교통 불편 개선을 위해 몇 가지 방안을 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행되는 교직원 통근버스의 빈자리에 학생들도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탑승자가 많아 자리가 부족할 경우 차량 한 대를 더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월요일 등교를 돕는 학교버스 운행 역시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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