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학생회관 2층에는 학생지도, 장학, 복지, 보건진료를 담당하는 부서인 학생지원과가 있다. 그 중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본부 측에 전달해주고 해결책도 모색하는 학교와 학생의 통로, 학생지원과 조규일 팀장을 만나봤다. 가능한 학생들의 이익을 많이 보장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학생지원과 학생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공식적으로는 학생지도이지만 사실상 지도보다 학생지원 쪽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있다고 보면 됩니다. 학내활동이나 학외활동 등 단체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안전, 대외적인 신분 보장 등과 같은 것들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기부 사업을 하러 간다고 하면 학생들을 인솔하여 업무협약을 하고, 자유학기제를 할 때에도 학생팀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활동하고 오도록 돕고, 청람축전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학생회와 협의하여 순찰조를 운영하기도 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기 때문에 버스 임차를 하여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이 가장 자주 하는 요구가 있나요?
특별하게 자주 하는 요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학생팀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학생들이 원하는 게 있는데도 행정적으로 어디를 찾아가서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를 많이 봐요. 그런 경우에 학생들이 학생지원과를 찾아오면 어느 부서에 가면 담당자가 누구니까 이렇게 해결하면 된다고 안내를 해줍니다. 

Q. 비상대책위원회가 비어있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알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 기간 동안에는 임시 대책위원장을 동아리연합회장이 맡아 업무를 대행하였습니다. 그 학생을 통해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 업무를 협조 해왔어요.

Q. 총학생회가 존재할 때와 비대위도 서지 않아 동아리연합회장이 업무를 대행하였을 때 많은 차이가 있었나요?
많은 차이가 있어요. 총학생회 체제로 간다면 학생들의 의견을 본부에 정확하게 전해서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어요.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을 주지하고 전달할 때에 총학생회가 있다면 체계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는 추진할 수 있는 인원이 적어 비대위원장에게 업무가 과중되는 경우가 많아 어렵습니다. 또한 교원대학교는 학생활동에 대해 조금 소극적인 부분이 있거든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해요. 5월에 당장 청람축전을 추진해야하는데 비대위원 8명이 그 업무를 다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동아리연합회장에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달라고 이야기 해놓은 상태입니다. 

Q. 학생들의 요구나 학생팀의 노력으로 개선된 학생복지가 있나요?
교육기부단은 학생 자생 단체입니다. 따라서 활동에 필요한 차량이나 숙식비, 재료비 등이 그 단체에 없거든요. 이런 비용들을 학교 측에 정식으로 예산 요구를 해서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활동은 사회적으로도 공헌할 수 있는 좋은 사업들이니까 부드럽게 추진될 수 있도록 재무과에 계속 예산 요구를 해요. 그 결과 학생들이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을 만큼 예산이 꽤 많이 늘었어요. 

Q. 본인이 느끼시는 교원대 학생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한마디로 하자면 교원대 학생들은 취미가 공부인 것 같아요. 특별히 우리학교 학생들은 원칙주의적인 면이 있어요. 이 점이 법과 기준을 잘 지킨다는 면에서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융통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죠. 또한 다른 대학들에 비했을 때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참 착하고 바르게 학교생활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학생지원과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대부분 대학들의 상황이 비슷하지만 총학이 구성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되거든요.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명확히 서있으면 유리한 작용을 할 수 있는데 지금 총학이 계속 구성이 안돼서 학생들의 이익과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힌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총학 구성과 같은 학교 활동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합니다. 학생과에 근무하면서 보았을 때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으면 학생들이 손해를 더 많이 봐요. 예를 들어 학생활동에 대한 예산을 마련할 때도 총학생회장이 재정위원회에 들어가서 의견을 내주어 학생들의 이익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한데 총학생회가 없으면 이런 의견들이 잘 표현이 안 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따라서 본인의 이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체 학생의 이익 증진을 위해 학교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는 것을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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