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총학생회 ‘이음’은 ‘너와 나를 이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우리학교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 사이를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출마하였다. 이음은 지난 11월 30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하였다. 한국교원대신문 제501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제35대 총학생회장 하승민(교육·22)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Q1. 총학생회장이 되고 난 이후,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책임감이 굉장히 늘어난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장은 학부생 대표이기 때문에, ‘일을 진행하면서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례로, 새내기미리배움터를 준비하면서 학교 측과 마찰이 많았습니다. 진행 일자를 바꾸면 상당수의 학과의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책임감 있게 협상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저희를 믿어주고 뽑아준 만큼, 협상 테이블에 가서 제대로 협상하지 못하면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처음부터 책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었습니다.
Q2. 임기 도중 기억에 남거나 아쉬웠던 공약은 무엇이었나요?
‘모바일 포털’과 관련한 예산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해당 예산이 학생에게 주어지는 예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예산이었습니다. 학교의 재정과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재정위원회(이하 재정위)가 있습니다. 다른 구성원에게 공감을 받기 어려운 만큼 1차 재정위에서는 가결되지 못하고, 2차 재정위에서 가결되었습니다.
실현하지 못해서 아쉬운 공약으로는 ‘야간 의료품 지원’이 있습니다. 학생회 차원에서 구비가 쉬운 일반 의약품을 나눠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행하려고 하니 모든 내복약은 전문의 없이 나눠주기 어렵다는 관련 법으로 인해 시행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신해서 의료 관련 제휴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3. 나에게 총학생회란? 총학생회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말씀해 주세요.
제 대학 생활은 총학생회로 요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총학생회에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총학생회란 ‘나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학년 때는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공 수업 시간에 카드뉴스를 만들다가 혼난 기억도 있을 만큼, 가장 열정 넘치던 시기였습니다. 2학년 때에는 학부와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총학생회로서 기능하고 있지만, 위치상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한계를 느꼈습니다. 총학생회장으로서 학교의 대표자가 되어 학교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4. 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한번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똑같이 출마할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총학생회장으로서 역임하고 나니, 학교의 예산 흐름이나 어떤 사업을 진행할 때 어떤 분을 찾아가 설득해야 할지 등 전반적인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관련 부서에 무작정 찾아가서 설득하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역임하면서 알게 된 부분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5. 임기가 마무리되었는데, 마지막으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음’은 결코 저 혼자 일궈낸 것이 아닙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우리 총학생회 구성원 그리고, 저를 믿고 지지해 준 모든 학우분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이음’으로 하여금 학우들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한 한 해를 보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차기 학생회 ‘개화’와도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게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