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119일을 기준으로 1,000일이 지났다. 전쟁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난민 경제 격차 사상자 등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번 501호 사회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과정과 그 과정에 담긴 여러 피해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1,000일을 넘어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9일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영토에 첫 공격 단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224일 러시아의 대규모 침공으로 시작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과 서방과의 관계 강화를 반대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2022년 전쟁의 양상은 아래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말까지 전투는 지속되었으며, 이는 루블화(러시아 화폐) 가치를 반토막 내고 아이들이 수업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등 국제 경제 및 민간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전쟁은 1119일을 기준으로 1,000일이 지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1119일 새벽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킴스(ATACMS·미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로 러시아 영토에 대해 첫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공격을 종식시키기 위해 러시아 점령군의 군수품 창고를 파괴하는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에이태킴스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해지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2년 만에 이뤄졌다. BBC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요구에도 확전 가능성을 이유로 공격 허용을 거부해 왔지만,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표 / 김채영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표 / 김채영 기자)

 

 

전쟁 격화로 인한 경제 악화 러시아는 오히려 과열상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미국 증권 시세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워싱턴포스트(워싱턴 D.C.에서 발간되는 신문)’는 러시아가 경제의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경제적 여유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서방 제재가 실패했고, 특히 러시아의 석유 수입에 타격을 주지 못한 주요 7개국(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이 시행한 유가 상한선제도 등이 그 이유였다. 또한 러시아는 인도와 중국에 싼값으로 석유를 수출하면서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은행간통신협회결제망에서 배제됐지만, 중국과의 무역을 확대하고 결제에서 위안화 및 루블화를 사용하면서 피해를 줄이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장기화와 복구 비용 증가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방의 제재가 통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현 상황에서 미국은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블룸버그통신(미국의 디지털 기반 종합 금융 기업)1024,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산 팔라듐과 티타늄 광물에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는 1030일 한국무역신문을 통해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팔라듐을 제재 목록에 올려놨으나 산업 전반에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제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학습 흥미 잃은 학생들, 양국 인명피해 100만명 돌파 전쟁 피해 막심

UN은 우크라이나 내부 실향민이 되거나, 해외 난민이 된 이들이 약 1,000만 명으로 대부분 여성과 아동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중 100만 명이 이웃국인 폴란드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래서 전쟁 초기, 폴란드의 여러 비정부기구가 모여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한 중등학교를 설립했다. 그중 바르샤바 난민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의 정서 치유를 위한 무용, 요가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칠드런의 심리치료사 카데리나는 구호 현장에서의 아이들은 보며 전쟁에 대한 기억으로 말을 더듬는 아동과 수면 장애를 겪는 아동이 점점 늘고 있다라고 그 심각성을 언급했다.

피해를 입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만큼 사망자 수 역시 늘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2024731일까지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11,520, 부상자는 23,64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전쟁은 전 세계의 경제, 물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민간인과 군인들에게도 막심한 피해를 입힌다. 앞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방향과 그 피해는 어떻게 되는지 세계 시민으로서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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