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6일 열렸던 동아리 대동제 시나브로 동동연예인 공연 당시, 주목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초대가수 키드밀리를 기다리던 중, 키드밀리의 노래를 잠깐 불렀던 구동민(영어교육·23) 학우에게 감동한 키드밀리가 직접 자신이 차고 있던 목걸이를 건네준 것이다. 초대가수가 선물을 주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래서 목걸이를 건네 줄 당시 많은 학우들이 놀라고, 환호하며 축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 498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키드밀리에게 목걸이를 받은 구동민 학우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려고 한다.

목걸이를 든 구동민 학우 (사진/송하경 기자)
목걸이를 든 구동민 학우 (사진/송하경 기자)

 

Q1. 초대가수 키드밀리에게 목걸이를 받게 된 자세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공연 전에 MC분들이 키드밀리 노래 중 한 소절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어요. 사실 부끄럽기도 해서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가 K-GROOVE(힙합&아르 앤드 비 동아리) 소속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제안을 해준 덕에, 용기 내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INDIGO’에서 키드밀리의 파트를 불렀고, 키드밀리 씨가 이를 대기실에서 듣고 귀엽게 봐주셔서 목걸이를 받게 되었습니다.

 

Q2. 목걸이를 받은 상황은 예상치 못했을 것 같은데, 당시의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키드밀리를 너무 좋아해서, 앨범도 많이 듣고 콘서트도 자주 갔었어요. 콘서트에 가면 래퍼들이 자기가 쓰던 모자를 주거나 액세서리를 주는 것들을 보기만 해서 부러웠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직접 받으니까 얼떨떨하면서도 너무 기분이 좋아요.

 

Q3. 모두가 목걸이의 정체와 행방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하여 자세하게 얘기해 주세요.

다들 궁금해했던 부분이 이 목걸이가 진짜 금인지 아닌지였잖아요. 저도 사실 궁금해서 이번 추석 연휴 때 본가에 있는 금은방을 갔습니다. 그리고 금은방 주인분께서 보자마자 그냥 액세서리라고 해주셨어요(웃음). 그리고 목걸이의 행방과 관련하여선,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래퍼가 준 목걸이라서 2~3일 정도는 착용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이 목걸이가 일반 옷에 어울리는 목걸이는 아닌지라, 현재는 그냥 기숙사에 놔두고 있습니다.

 

Q4. 이번 축제가 학우님에게 정말 특별할 것 같은데요, 축제 당시 느낀 감정을 얘기해 주세요.

평소에 랩 음악을 자주 듣고 예전부터 굉장히 좋아해서, 래퍼들의 가사와 공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 키드밀리의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키드밀리 공연을 예전에 가서 봤을 때보다, 이번 축제 때 키드밀리의 라이브가 더 멋졌고 잘하는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가까이에서 키드밀리를 보니까, 얼굴이 너무 작아서 놀랐어요. 키드밀리의 공연을 본 이후, 다음날 제가 케이그루브 공연을 했을 때 목걸이를 차고 힘을 얻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우리 학교 학우들에게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축제 때 제가 키드밀리한테 목걸이를 받았다고 동아리 공연 당시, 까불고 실수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웃음). 이번 1020일 케이그루브 정기 공연을 하는데, 그때 공연에서도 목걸이는 차겠지만, 축제 공연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공연할 테니 많이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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