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폭염일수는 8.8일인데,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폭염일수 33일을 기록했다. 가을까지 지속된 폭염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농업계와 판매업자, 그리고 소비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추, , 시금치와 당근 등 많은 이들의 식탁에 올려지는 채소의 값이 상승하며, 공급량 자체도 부족해 채소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498호 사회면에서는 계속되는 채솟값에 대한 상황과 영향 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와 대책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기상 이후로 인해 예년 대비 폭등한 채솟값 그 추이는?

추석 전부터 계속 오르던 채솟값이 추석이 지나도 여전히 안정되지 않고 있어 여러 자영업자,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상승하고 있다. 아래 표를 통해 작년 채솟값과 비교해 올해의 채솟값 상승률이 상당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채소 가격 변화 추이 (표/송하경 기자)
채소 가격 변화 추이 (표/송하경 기자)

 

이번 채솟값 폭등의 주요 원인은 이례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등의 기상 이상이다. 온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 채소들이 기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모종을 생산하는 재배 농가, 모종이 아닌 씨앗을 심는 농가 모두 피해를 겪고 있다. 폭염에 발아 자체가 되지 않거나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요에 대한 공급량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싹이 올라와도 병충해와 고라니와 같은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어 채솟값 폭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솟값 상승에 자영업자 쌈 채소를 요청할 때마다 부담스러워사도교육원 잎채소류 가격 많이 상승

채솟값 상승으로 인해 자영업자들과 채소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은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채소 가격 상승에 따른 고민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기도 하며, 한 자영업자는 손님들이 쌈 채소를 더 요청할 때마다 부담스러운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기록적인 채솟값 상승으로 인해, 밥상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채소임에도 소비를 선뜻 하지 못하는 현 상황이다.

한국교원대신문은 우리학교에서 채솟값 상승 문제를 가까이서 겪고 있을 사도교육원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사도교육원 측은 채솟값 상승과 관련하여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라 부담스럽지만, 특히 시금치 상추 호박 피망 부추 등 잎채소류의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라며, 채소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식자재값이 올라 식단 작성에 많은 고민이 있다고 어려움을 얘기했다. 또한 예산안에서 기숙사식을 제공하기 위해 채소의 제공 횟수를 줄이고 다른 채소로 대체하여 식단을 편성하며 지금의 어려움을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산지 직송 확대 및 물량처 변화 등 대책 내세워 정부, 중장기적 농산물 수급관리 대책까지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들은 산지 직송 확대 물량처 변화 대체 물량 확보 유통단계 줄여 상승폭 낮춤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태풍 영향 등 기후변화에 따라 채소의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전 물량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산지 발굴과 사전 계약재배 확대로 물량 수급에 대응하고, 필수 채소로 인식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스마트팜 활용등을 통해 시세 등락 여부와 관계없이 연중 저렴하게 파는 전략을 실행한다. 이외에도 시세 상승 폭이 크거나 폭염으로 인한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채소를 대상으로 일반 상품 대비 30% 저렴하게 공급하는 '상생 채소'를 확대하는 매장도 늘고 있다.

정부는 연내에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하 송미령 장관)평년 폭염일수가 8.8일인데, 올해는 33일을 기록했다라며, “사람도 견디기 힘든 상황에 원예농산물 수급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적 구성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할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탄탄한 계획을 12월 말까지는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김장철에 폭등한 배춧값에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곧 가을배추가 출하함과 더불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송미령 장관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추 수입은 초도물량 16t이 들어왔고, 10월까지 매주 100t씩 수입해 총 1,100t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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