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 홈페이지 개편 사업을 통해 대표 홈페이지와 함께 ‘열린총장실’도 개편되었다. 개편 후 사라진 게시글 목록과 게시글 공개 기능에 대해,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총장 비서실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게시글 공개 기능을 삭제했다가, 학내 의견을 반영하여 다시 수정한 상태’임을 밝혔다. 게시글의 익명성 보장과 관련하여서도 총장 비서실에서는 열린총장실 작성자의 신원에 관련된 사항은 확인할 수 없음을 전했다.

◇ 9월 1일,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달라진 열린총장실 … 게시글 공개 기능 사라져 논란

9월 1일 ‘디지털 기반 SMART 캠퍼스 콘텐츠 및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우리학교 대표 홈페이지와 ▲학과 ▲대학원 ▲발전기금재단 ▲열린총장실 홈페이지가 개편되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홍보관이 새로 신설되었다. 하지만 새롭게 개편된 열린총장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학내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되었다. 열린총장실의 게시글 공개 기능이 사라진 것에 대해 ‘열린총장실의 기능을 온전히 못 하게 되는 것 아니냐’, ‘특정 사건에 공론화를 막기 위해 공개 기능이 사라진 것이냐’ 등의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외에도 민원인의 신상을 업무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도 일부 있었다.

열린총장실 개편과 관련하여 한국교원대신문 취재 결과, 총장 비서실 측은 ‘개인정보 노출 방지와 민원 처리의 신속성 및 편의성 증대’를 중심으로 교육정보원 측에 의견을 전달하여 이번 열린총장실 개편을 진행하였다.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장 비서실은 개편 초기 계획에 대해 보다 신속하게 열린총장실의 민원 사항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열린총장실 게시판을 개편할 계획이었음을 밝혔다. 따라서 “총장 비서실에서 게시글 내용을 확인하여, 민원 담당자(부서)를 배정하고 담당자(부서)가 직접 답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라고 덧붙였다.

◇ 게시글 공개 기능, 구성원들의 의견 반영하여 ‘19일’ 만에 다시 돌아와

지난 20일, 열린총장실의 게시글 목록 및 게시글 공개 기능이 사라진 지 ‘19일’ 만에 다시 돌아왔다. 해당 기능이 사라졌다 다시 돌아오게 된 과정에 대한 물음에 교육정보원 관계자는 “개편 계획 시 총장 비서실에서 게시글 목록과 게시글 공개 기능의 삭제를 요청했으나, 해당 기능을 다시 넣어 달라고 요청하여 이를 반영하였다”라고 밝혔다.

게시글 목록 및 공개 기능이 삭제된 배경에 대해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타 대학의 열린총장실 운영 사례 및 기업의 고객센터 운영 사례를 참고하여 구성원들의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방식으로 개편 후, 게시글 공개 기능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 반영을 위한 내부 재검토 과정을 거쳐 게시글 작성자가 공개 여부를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교육정보원 측에 요청하여 수정된 상태”라고 답했다. 총장 비서실 측은 앞으로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열린총장실의 게시글 공개 기능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열린총장실 운영 사항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있을 경우, 개선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개편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 열린총장실, 레이아웃 변경 및 답변 방식 변화 … 총장 비서실 “열린총장실 게시판은 익명으로 운영돼”

지난 9월 1일 열린총장실 개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점이 변경되었다. 우선 노후화되었던 홈페이지 레이아웃이 바뀌었다. 그리고 게시물 답변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게시글 작성자의 내용을 총장 비서실에서 확인 후 담당 부서에 전달해, 전달받은 내용을 총장 비서실에서 답변하였다. 하지만 민원 내용을 확인 후 총장 비서실에서 담당자를 배정하여 배정된 담당자가 직접 답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민원 담당자로 배정되면, 담당자는 민원 접수 사항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민원 처리 중 익명성 보장 여부에 관한 질문에 총장 비서실은 “열린총장실 게시판은 익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서실에서는 게시글 작성자의 신원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민원 담당자로 지정된 경우에도 등록된 게시글 제목 및 내용만을 확인하고 답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열린총장실은 총장실에 직접 정책 의견과 개선 사항을 피력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소통의 장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앞으로도 열린총장실과 관련한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