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편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 365일 24시간 나라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나라의 육해공을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이다. 한국교원대신문 497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다가오는 국군의 날을 기념하여 자랑스러운 예비군 학우들을 만나 보았다. 김현준(음악교육·20) 학우, 전호성(독어교육·24) 학우, 김성진(화학교육·24) 학우 총 세 명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현준 학우] 안녕하세요. 2021년 1월 18일에 입대를 하여 2022년 7월 17일에 전역을 한 음악교육과 20학번 김현준입니다. 논산훈련소에서 트럼펫이라는 주특기를 가지고 군악병으로 활동을 했고, 이번에 2024년 국군의 날을 맞아 예비군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호성 학우] 안녕하세요, 독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24학번 전호성입니다. 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육군 11사단에서 장갑차 조종수로 근무하였습니다.
[김성진 학우] 안녕하십니까?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해병 제1사단 포병연대 통신기밀병으로 근무하였던 화학교육과 24학번 김성진입니다.
Q2. 군 복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김현준 학우] 훈련병 때 샤인머스캣이 부식으로 나왔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배식조였던 저는 남은 샤인머스캣을 폐기해야 하지만, 폐기하기에는 아까워 분대원들과 일회용 고무장갑에 담아 주머니 가득 생활관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맛있게 샤인머스캣을 나눠 먹던 중 분대장님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고, 저는 걸리지 않기 위해 한입에 수십 개의 샤인머스캣을 머금은 채로 마스크를 썼습니다. 다행히 분대장님께 걸리지 않았고, 그 후로 ‘샤인머스캣을 3초 만에 먹은 남자’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날 이후 샤인머스캣을 보면 그 당시가 기억납니다.
[전호성 학우] 훈련 중 전차가 뒤집히는 것을 본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차가 뒤집힌 것 자체도 큰일이라 옆 전차에 있던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그러나 간부분들의 빠른 인명 구조와 능숙한 수습으로 며칠은 걸릴 거라 예상했던 복구가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군인이 사명감도 넘치고 매우 전문적인 직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김성진 학우] 일병 말에서 상병 초 때쯤이었습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군 복무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과업을 하고 있던 제 집중력을 모두 뺏어간 이 소문에 PX 내기를 하는 병사들도 있었습니다. 이후 정말 군 복무 단축이 확정되었고, 다들 계산기와 휴대전화를 꺼내 바뀐 복무일을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정말로 기뻐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Q3. 군 복무 이후 개인적으로 바뀐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성진 학우] 말년 병장 시기는 과업에 많이 참여하지 않아 개인 시간이 꽤 생깁니다. 저는 이 시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가 취업을 위해 선택했던 전적대 대신, 꿈을 찾아 우리학교에 오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Q4. 군 복무 중 기억에 남는 기념일이 있나요?
[김현준 학우] 저는 군악병으로 근무했다 보니 기념일에는 주로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악기 중에는 트럼펫을 연주하였는데, 첫 행사인 논산시청 현충일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외부 인사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다 보니, 연주 중 틀리지 않을까 굉장히 떨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호성 학우] 군 복무 중 한 번 있었던 6·25전쟁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전 10시에 방송이 울리며 호국용사들에 대한 묵념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회에서는 별생각 없던 6·25전쟁일이지만, 군 복무 중 6·25전쟁일을 보내며 순국선열에 대한 예의를 지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5. 마지막으로 국군의 날을 맞아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김현준 학우] 우리학교 특성상 임용고시를 보고 군대를 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대 안에서만 할 수 있는 좋은 경험들도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점들도 많이 있으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파이팅!
[전호성 학우] 우선 국방의 의무를 다하신 분들은 고생 많으셨고, 국방의 의무를 앞둔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 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군인들의 처우가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랍니다.
[김성진 학우] 군대를 다녀오니 누군가는 24시간 나라를 지키고 있음에 매우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항상 우리 모든 국군 장병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