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결과 일정 및 공개 여부 불투명 … 총무과, “감사가 언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어”
현재 지난 1학기에 열린 ‘바람을 가르며 파도를 타는 힐링 서핑’ 강의에 대한 특정감사가 진행 중이다. 열린총장실에 제기된 민원으로 시작된 이번 감사는 특정감사로, 수강생의 증언을 중심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특정감사는 언제 마무리될지, 또 감사결과가 공개될지는 현재 불투명하다. 이번 496호 종합면에서는 수업 당시부터 감사가 진행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 지난 1학기 서핑 강의 민원 제기 … 특정감사 진행 중에 있어
지난 1학기 K 교수가 담당한 ‘바람을 가르며 파도를 타는 힐링 서핑’ 강의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강의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집중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감사를 담당하는 총무과에 따르면, 열린총장실에 해당 강의에 대한 익명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8월 12일에 감사가 시작되었다. 이외에도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서 ‘서핑 강의 당시 교수님은 보지 못하였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하였다.
한국교원대학교 자체행정감사규정(이하 ‘감사규정’)에 따르면, 감사는 ▲종합감사 ▲특정감사 ▲복무감사 3가지로 분류된다. 이번 감사는 ‘특정한 업무‧사업‧자금 등에 대하여 문제점을 파악하여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특정검사이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감사는 학교의 감사 담당 직원과 수강생들이 직접 만나 증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수강생이 직원의 질의에 우선 응답하고, 추가적으로 자유롭게 증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감사는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 수강생 “평가 기준‧평가자 불명확” 불만 토로, K 교수 인터뷰 불발 … 총무과 감사반 “진행 중인 감사 내용에 대해서는 누설 불가”
한국교원대신문은 정황을 알아보고자 한 익명의 수강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는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점 ▲하루 앞당겨 실기평가를 진행하는 등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평가자가 교수인지 아닌지 불명확한 점 ▲수업 교수자가 교수가 아닌 서핑 강사인 점 등을 꼽으며 수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사실을 확인하고자, 담당 교수인 K 교수와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구실은 부재중이며 전화와 메일도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인터뷰가 불발되었다. 또한, 총무과 감사반원은 “감사에서 알게 된 사실을 누설할 수 없도록 서약서를 작성했다”라면서 “감사 내용 및 진행에 대한 인터뷰에 응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해당 사실은 추후 감사결과가 공개된 이후, 진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규정에 의거하면, 총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을 시 감사결과를 공개하여야 한다. 총무과는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사결과는 “감사처분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결정 이후에도 “이의제기 신청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추가적인 절차가 진행되어 감사가 언제쯤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현시점에서 ▲감사 마무리 시점 ▲감사결과 및 결과 공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 총학생회 “한국 교육의 중심’이란 이름 부끄럽지 않도록 사력 다할 것”
총학생회는 감사가 시작되기 전인 8월 7일, 해당 감사와 관련하여 입장문을 표명한 바 있다. 총학생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의 학습권 침해 사례를 강하게 규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라고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한, “학습권이 침해당했을 때, 적정한 징계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총무과와 협의 중이다”라며, 향후 강의평가 제도를 활용하여 유사한 사태를 방지하는 방안과 관련하여서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9월 8일)까지 감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감사결과와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엿보인다. 한국교원대신문에서는 해당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후속보도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