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411, 교대 입학정원을 12% 감축하기로 했다. 교권 침해 학생 수 감소 임용 대란 위기 등으로 교대에 지원하는 학생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속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교대 정원 조정에 관한 협의는 계속 있었다.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건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교육부는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데 교대 입학정원은 유지되면서 임용 합격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지난 1월부터 전국의 교대 총장들과 논의하며 감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발표 교대 입학정원 전년 대비 12% 감축

지난 411,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전체 교대 입학정원을 전년 대비 12%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을 발표했다. 3,847명인 입학정원은 2025학년도부터 3,390명으로 전년 대비 457명 줄어든다. 현재 전국의 초등교원 양성 기관은 경인교대 공주교대 서울교대 청주교대 등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더한 총 13곳이다. 이 가운데 사립인 이화여대는 정원 조정에서 제외하고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 1월부터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와 정원 20% 감축안을 두고 협의했지만, 입학정원이 너무 많이 줄어들면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정원 12% 감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 정원 감축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 우려 제기돼

교대 입학정원을 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다. 2014학년도 478,890명이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올해 369,441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줄어들면서 초등교원 신규 채용 인원은 2014년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초등교원 신규 채용 인원의 감소와는 달리 교대 정원은 동결되었다. 그 결과, 2018학년도 63.9%이던 초등 임용고사 합격률은 2024학년도에는 43.6%로 떨어졌다.

교대 양성정원 변동 현황 (표 / NEWSIS 제공)
교대 양성정원 변동 현황 (표 / NEWSIS 제공)

하지만 정원 감축으로 인해 교직 사회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김성천 교수는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규 정교사가 줄어들면서 교직 사회의 고령화 기간제 교사의 증가 등의 문제점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대해 교육청에서는 학급 수 기준으로 교원을 배치하고 있는데,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교원을 배치하는 식으로 프레임을 바꾸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교육부, ‘국립대학 육성사업인센티브 평가 시 정원 감축 노력 반영 대학은 재정적 어려움 우려

교육부는 정원 감축이 대학 재정난으로 번지지 않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국립대학 육성사업인센티브 평가 시 정원 감축 노력을 반영하기로 했다. 국립대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5,722억 원 중 3,426억 원이 인센티브로 제공되는데, 해당 인센티브를 평가할 때 정원 감축을 평가 기준으로 넣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대에서는 입학정원을 줄이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교대의 입장에서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 교육과정 운영을 포함한 대학 운영 전반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천 교수는 양질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면 예산이 필요한데, 투자가 없는 상태에서 양질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는 없다라며 양질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재정적 중요성을 언급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인해 교직 사회에도 큰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학교와 대학에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충분한 숙고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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