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초등교육과 차우규 교수가 우리학교 제12대 총장으로 임명되었다.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은 493호에 이어, 494호 보도면에서는 차우규 총장의 공약, 글로컬 대학과 관련한 의견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 차우규 총장의 4대 공약을 알아보다
한국교원대 12대 총장 선거에서 차우규 총장은 ▲교육종합대학으로서 역할 제고 ▲재정 확충과 사회 기여 ▲정체성 재정립 및 위상 제고 ▲K-edu의 구현 4가지를 제시하였다.
첫 번째 공약인 ‘교육종합대학으로서의 역할 제고’는 4가지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교원 외에 다양한 교육 관련 직업과 진로를 배울 수 있도록 관련된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타 대학과 교육과정을 연계하기도 하고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서도 연계 강좌를 운영하려는 내용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영유아 및 특수 교육의 역할을 강화하여 효과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학생들의 요구를 사도교육과정 편성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담겨 있다.
두 번째 공약인 재정 확충과 사회 기여는 6가지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공약의 핵심 사업을 살펴보면, 떠오르는 Edu-tech 교육 사업을 통해서 민간 기업들과 교육사업을 추진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교육 최고위 권리자 과정을 운영하면서 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 기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방학 중 학생 캠프 운영과 영재 프로그램 운영, 소외 계층 학생을 위한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공약인 정체성 재정립 및 위상 제고는 5가지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국가,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복수전공 ▲부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 유연한 학사를 운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도교육청과 협력 사업을 하며 교육에 앞선 활동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교육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와 협력하여 수도권에 있는 교육기관을 활용하며, KNUE 컨벤션센터를 설립하여 새로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고자 함을 알 수 있다.
마지막 공약에서는 K-edu의 실현을 위한 4가지를 제시하였다. 해당 공약의 핵심 사업을 살펴보면 ▲GTU ▲KOICA ▲유니트원 사업을 확장하여 국제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 교육봉사 기회도 늘어 많은 학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제공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해외 원격교육사업을 운영하여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여 해외 원격연수가 가능하게 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 중이다.
◇ 공약과 관련한 차우규 총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Q1. 선거 당시 공약으로 ‘교육종합대학으로서 역할 제고’를 들었는데, 해당 공약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리학교가 교육종합대학으로서 유치원, 특수, 초등, 중등 이렇게 다양한 학교급을 우리가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조금 더 우리의 역할을 넓혀, 교사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양성하고 재교육시키는 일까지 우리가 담당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다양한 학교급을 교육하는 것이 우리가 맡고 있는 y축 영역입니다. 이 y축을 더 넓혀서 태아 교육부터 시작하여 사회에 나가서 죽기 전까지 모든 생애를 우리의 교육 대상으로 삼고자 합니다. 따라서 올해 평생교육원을 만들고자 추진 중이며, 이것을 국내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까지도 넓히고자 합니다. 이러한 것이 제가 첫 번째 강조했던 ‘교육종합대학으로서의 역할 제고’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2. 선거 당시 공약으로 ‘K-edu의 구현’을 들었는데, 해당 공약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K-edu는 한국에서 세계로라는 측면에서 슬로건을 건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 시장을 국내로만 제한하게 되면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도 없고, 우리나라 인재들을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계 교육을 국내로도 가지고 오고, 우리의 교육을 세계 시장으로 펼쳐지게끔 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몽골에 있는 교원 양성 대학과 MOU를 체결해서 우리 학생들이 몽골에 유학도 갈 수 있고 교생 실습 등을 할 수 있는 길을 틀고자 합니다. 그리고 KOICA와 협력하여, 우리가 기금을 받아 이를 통해 외국 교사나 우리학교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여러 가지 교육 지원 사업을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다 K-edu라고 표현을 한 것입니다.
Q3. 이외에 공약과 관련하여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편하게 부탁드립니다.
이외에 공약과 관련하여 중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AI 에듀테크 센터를 만듦으로써, 여러 에듀테크 기업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이후 각종 출판사 또는 교육 기업들과 협력하여 콘텐츠 개발 및 공급을 통해 해당 콘텐츠의 효과성에 대한 평가 등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학교의 재정도 많이 확충될 것이며, 이를 통해 연구와 교육의 기반이 튼튼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글로컬 대학 관련 및 학내구성원에게 전하는 차우규 총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Q1. 학교의 많은 주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글로컬 대학’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글로컬 대학은 전 총장 때도 청주교육대학교(이하 청주교대)하고 통합을 추진하다가 중간에 좌절됐던 정책이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부족했고, 합의의 과정이 매우 짧았던 상황 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추진한다는 게 무리가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과 관련하여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본부에서만 일방적으로 구성안을 만드는 것이 아닌, 대학평의회 등에서도 같이 구성안을 만들도록 하여 다양한 안을 가지고 검토·보완 후 소통하는 과정들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학생회 간부들과의 정례화된 모임, 더 나아가 필요하면 학부생 여러분들이 같이 들을 수 있게끔 유튜브 등의 방식을 통해 원만한 소통을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Q2.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학교 구성원 모두가 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할과 임무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만들어 실천하여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학교가 더 이상 위기를 느끼지 않고 더 발전하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저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학내구성원들이 함께 동의해 주고 또 힘을 보태주실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함께 우리학교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같이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교육이나 연구, 복지를 위해서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과 의견 주시고,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우규 총장은 지난 4월 22일 우리학교 제12대 총장으로 임명되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차우규 총장은 앞서 언급한 핵심 공약을 중심으로 우리학교 총장으로서 걸어갈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