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학 일부 학과들은 자연과학관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강의실, 과방 등을 호연관으로 이전하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연과학관 내부를 비우는 등 공사 준비를 마쳤음에도 공사가 진척을 보이지 않자,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자연과학관 리모델링 공사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사업 특성상 PF 대출약정서 제출이 요구된다. 시설관리과는 약정서 제출이 늦춰지면서 공사가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과학관은 다가오는 5월 중 공사를 시작하여 12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내년 5월경 준공될 예정이다.
◇ 자연과학관, 올해 2월 이후 공사 늦춰져 … ‘PF 대출약정서 제출 4개월 지연’이 원인
현재 자연과학관은 지난 2024년 2월 학교 자체 예산으로 석면을 철거한 이후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자연과학관은 사진과 같이 공사를 위해 천장 내부가 노출되어 있으며, 내부 물품이 복도로 나와 있어 자연과학관 내 빈방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공사가 진행되는 진척이 없어 일각에서는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지난 2023년 8월에 완공된 다정관처럼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이하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자연과학관 리모델링 공사가 지연된 것은 이 민간투자사업 방식과 관련이 있다. 시설관리과에 따르면, 사업이 지연된 직접적인 사유는 PF(Project Financing) 대출약정서 제출이 4개월 이상 지연된 점에 있다. 시설관리과는 “실시계획 승인을 위해서는 대출약정서 제출이 요구되는데, 이 과정이 지체되면서 착공이 늦춰진 것”이라고 밝혔다. PF 대출로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민간투자사업 특성상 PF 대출이 늦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PF 대출약정서 제출 또한 늦어진 것이다.
◇ 호연관 생활에 54.8% 긍정적 응답 … 하지만 과방, 물품보관소 등 이용에 불편 느껴
기존 자연과학관을 이용하던 3대학 학부생들은 현재 자연과학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강의실, 과방 등의 공간을 호연관으로 옮겨 이용해 오고 있다. 한국교원대신문은 지난 4월 17일부터 24일까지 제3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호연관 이용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총 62명의 학우가 응답하였다. 현재 호연관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조사에 ▲매우만족 17.7%(11명) ▲만족 37.1%(23명) ▲보통 22.6%(14명) ▲불만족 16.1%(10명) ▲매우 불만족 6.5%(4명) 순으로 응답하였다.
불만족하거나 매우 불만족하는 22.6%의 응답자는 ▲과방 또는 과독서실 이용 85.7%(12명) ▲사물함 등 개인 물품보관소 이용 64.3%(9명) ▲강의실 및 실험실 사용 57.1%(8명) 등을 불편한 점(복수 응답 가능)으로 꼽았다. 특히나 과방과 관련해서는, 호연관으로 이전하며 과방이 방이 아니라 칸막이로 구획을 나누는 개방된 형태가 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 호연관은 자정 이후 출입이 불가하여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중앙냉난방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 자연과학관 25년 5월경 준공 … 추후 대학원, 대학본부, 인문과학관도 리모델링 예정
시설관리과는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연과학관의 경우 “24년 5월 중 공사를 착공하여 이듬해인 25년 5월 중으로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연과학관 리모델링 공사는 준공 이후 35년 이상 경과되어 노후된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하는 동시에 내진 보강 등을 실시한다. 또한, “실험실습실 등은 공사 도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1차와 2차 구역으로 나누어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불편함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설관리과는 “3대학 행정실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관련학과와 지속적으로 협의·진행하고 있으며, 지연되는 상황은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설관리과에 의하면, 자연과학관 리모델링 공사 이후에는 대학원 건물 역시 민간투자사업 형태로 리모델링 사업이 확정되어 추진계획 중에 있다. 또한 추후 대학본부, 인문과학관 등 리모델링 공사 역시 추진될 예정이다. 이미 리모델링을 마친 교양학관과 이번에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자연과학관을 필두로 다른 건물들 또한 차례차례 전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