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에 대한 학내 인식 개선 필요해

‘장애인 편의시설’이란 장애인 등이 일상생활에서 이동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때 편리하게 하고,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설과 설비를 말한다. 우리학교 역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등편의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이번 호 보도면에서는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현황과 관련 인식 개선 노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배리어 프리’, ‘장애인 편의시설’이란? … 우리학교 역시 편의시설 설치 의무기관

‘배리어 프리(Barrier-free)’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사회적 약자들이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의미한다. 배리어 프리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되어야 하지만,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건축물 및 시설물에 대한 적용은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이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물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 및 설비를 ‘장애인 편의시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등편의법」을 통해 ▲공원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 ▲공동주택 ▲통신시설 등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학교 역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인 공공시설에 해당한다. 따라서 우리학교는 학내 각 건물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매개시설(주출입구 경사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등) ▲내부시설(승강기 및 계단 안전 손잡이 등) ▲위생시설(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 ▲안내시설(점자블록 및 안내 설비, 경보 및 피난설비) ▲기타시설로 구분하여 설치하고 있다. 현재 학내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은 ‘우리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 홈페이지 > 센터안내 > 학내 편의시설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시설관리과, 최근 2년간 약 27억 원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에 투입해

시설관리과는 장애학생의 대학 통학 등 학내 배리어 프리 확대를 위해 최근 2년간 총 2,779백만 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승강기 및 경사로, 장애인 점자블록 등을 개선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건물에 대한 승강기 설치와 장애인 화장실에 집중 투자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설관리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는 ▲기숙사 복지관 승강기 1동 ▲학생회관 내부 경사로 ▲퇴계관 및 학내 주요 보도 점자블록을 설치하였고, 증축된 제2학생회관에도 승강기와 점자블록 설치가 완료되었다. 작년에는 ▲호연관, 미래도서관, 교육박물관 점자블록 보수 ▲미래도서관 자동문 설치 ▲교수회관 승강기 1동 설치가 이루어졌고, 새롭게 설립된 다정관에도 장애인사생실이 설치되었다. 또한 호연관이 설립되며 1층에는 장애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 ▲휴게실 ▲다목적실도 설치되었다.

시설관리과는 올해에도 학내 배리어 프리 확대, 장애인 이동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문과학관 자동문 설치는 진행 중이고, ▲인문과학관 경사로 설치 ▲학군단 및 관리동 승강기 설치 ▲교직원주택 나동·다동 승강기 및 경사로 설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해 … 장애학생지원센터,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중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만큼이나 편의시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에티켓 준수 역시 중요하다. 점자블록 위에 장애물을 적재하거나, 주차를 하는 행위는 시각장애인의 통행에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또한 승강기 역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므로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과 동승할 때에는 순서를 양보해 주고, 버튼을 대신 눌러 주는 등의 에티켓 준수가 필요하다. 도서관 등의 시설에서는 출입문과 가까운 좌석은 거동이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위해 비워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점자블록 위 쓰레기 방치 사례(사진 / 장애학생지원센터 제공)
점자블록 위 쓰레기 방치 사례(사진 / 장애학생지원센터 제공)
점자블록 주변 주차 사례(사진 / 장애학생지원센터 제공)
점자블록 주변 주차 사례(사진 / 장애학생지원센터 제공)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도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해 올해 4월 ‘학내 장애인 이동편의 보장을 위한 주차 문화 개선 협조 안내문’을 학내에 배포하였다. 그 외에도 ▲작년 하반기에는 ‘2023년 모두의 수어 교실(기초 수어 교육)’ ▲올해 상반기에는 ‘손으로 읽는 6개의 점(기초 점자 교육)’ 등 학내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친화적인 공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편의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인식의 전환도 필수적이다. 우리 사이에 놓인 물리적·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것은 모두의 일상 속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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