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총동문회를 다들 한 번씩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총동문회는 우리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하나로 단합해 주는 모임이며, 총동문회 측에서 밝힌 바로 현재 네이버 밴드 가입자가 약 1,500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이번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대학과 교단생활을 보냈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국교원대 총동문회장 정은영 님을 만나보았다.

 
정은영 총동문회장 (사진/총동문회장 제공)
정은영 총동문회장 (사진/총동문회장 제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학부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정은영입니다. 저는 우리학교 불어교육과에 86년에 입학해서 902월에 졸업하였습니다. 1회 임용고시를 거쳐 프랑스어 교사로 교단에서 18년간 프랑스어를 가르쳤습니다. 장학사로 전직하여 근무한 뒤 현재는 작년 3월 개교한 동성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한국교원대 총동문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우리 총동문회는 학부를 졸업하면 자동으로 동문회원이 됩니다. 동문회원들은 17개 시도 및 교육부, 교육과정평가원, 교육개발원 등 교육 관련 유관 기관 등에 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특성상 동문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지역별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총동문회 주관 행사 예시로는, 개교기념일에 맞추어 홈커밍데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대면 모임을 통해서만 이루어졌고 동문회 임원 역시 여러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만남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 특히, ZOOM을 통해서 회의도 하고 네이버 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도 나누고 있습니다.

 

Q. 총동문회 회장님께서는 총동문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업무를 수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여느 대학과는 다르게, 총동문회가 주로 교육계에 근무하는 현직 교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상시로 동문회 일에만 집중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모든 임원들이 상황에 따라 맡은 임무를 처리하는 편입니다. 회장인 저 같은 경우는 대학 측에서 필요한 각종 위원회와 회의에 동문회를 대표하여 참석합니다. , 총장님과의 면담 등에도 참석합니다.

 

Q. 한국교원대 총동문회 회장을 맡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가장 최근 일이기도 하고, 교원대 동문의 힘을 정말 가슴 깊이 느꼈던 글로컬대학 30 예비계획서 제출 반대운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2월에 글로컬 관련 논의에 대해 얘기를 들었음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월 첫 주 초대 학생회장이면서 초대 동문회장을 지낸 선배님의 전화를 받고, 이것이 굉장히 급박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현 총학생회장과 급히 연락하여 학내 상황을 전해 듣게 되었고, 이후 총동문회와 전임 총장과의 면담 및 성명서 발표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공청회 당시 많은 동문이 ZOOM으로 참여해 준 것과 318일 본부 앞 항의 성명 발표 때 정말 많은 동문이 참석해 준 것이 주관자의 입장에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사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86년에 우리학교와 현재에 우리학교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제가 입학했던 86년도에는 교양학관 인문과학관 자연과학관 음악관 미술관 정도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뒷길은 비포장이어서 주말에 집을 다녀올 때 비라도 오면 진흙탕 길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1회 선배인 85학번의 첫 후배였던 우리가 선배들의 각별한 이쁨을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학교 학우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고3 담임을 하며 우리학교에 입학시킨 제자들이 수십 명입니다. 그 수십 명의 제자들이 교단에 서서 가르친 제자들이 또 우리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해서 또 다른 많은 제자를 길러내는 곳이 우리학교입니다. 우리 동문이 17개 시도의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 내어 현재의 우리 학교가 한국 교육계의 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한국 교육의 중심 교원대에서 4년 동안 마음껏 학문에 정진하며 교사의 꿈을 키워가면 좋겠습니다.

교육은 사람을 기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때의 사람은 의 다른 표현이라고도 합니다. “삶을 알아가는 일”, 대학 4년 동안 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3만 동문은 반짝반짝 빛나는 후배들과 함께 근무할 교단을 오늘도 굳건히 지키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청람인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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