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2023학년도 기준)부터 적용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이하 2028 대입개편안)’이 여러 갑론을박 끝에 지난 12월 27일 확정되었다. 교육부가 발표한 확정된 2028 대입개편안에 따르면 수능은 ▲사회·과학 탐구 ▲직업 탐구 영역 등 모든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고교 내신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다. 다만, 논란이 되었던 ‘심화수학’은 수능 과목에서 빠지게 된다. 여러 논의 끝에 개편안이 확정되었으나, 이를 두고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엇갈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교육부, ‘2028 대입개편안’ 확정 발표 … ‘심화수학’ 수능 과목 제외
지난 12월 27일, 교육부는 2028 수능부터 통합형 과목 체계를 도입하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교육부가 앞서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이하 2028 대입개편 시안)’의 핵심 내용을 유지하는 한편, 지난 12월 22일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가 의결한 내용을 존중하여 일부 내용을 조정한 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화수학은 결국 국교위의 반대로 수능 과목에서 제외되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심화수학 신설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와 대학이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심화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 2028 대입개편안, 수능과 내신에서 변화 보여
‘2028 대입개편안’은 크게 수능과 내신의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확인할 수 있다. 수능의 경우 시안대로 선택과목이 없는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변경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선택과목 없이 공통 과목만으로 치러지며,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출제하여 모든 응시자가 동일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고교 내신의 경우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2023학년도 기준)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도부터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행하는 5등급제로 개편되며, 이에 따라 내신 등급 비율이 크게 완화되었다. 다만 체육·예술 등 예체능 일부 과목과 국교위 의결 내용을 반영한 융합 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개 과목에는 상대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절대평가 성취도만 기재하도록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우려와 기대 속 발표된 개편안 … 교육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
많은 논란을 낳았던 2028 대입개편안이 확정 발표되었으나, 이를 두고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엇갈려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 제기될 전망이다. 이번 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2028 대입개편안이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개편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지 못한 ‘경로 이탈’ 개편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국교위 내에서도 수능을 절대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교육부는 확정된 개편안을 발표하며, 이번 개편안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내신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더불어 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을 통해 창의·융합적인 인재 양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교육부는 고등교육법 등 2028 대입 개편과 관련된 규정들을 제·개정하고, 앞으로 치러질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도 내년 중 개발·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