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참여 논의 시작’ 설문조사, 학부생 “반대”, 교수·직원·대학원생 “찬성”

교육부에서 작년 4글로컬대학 30’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방 소재 대학들을 중심으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우리학교 또한 지난 12월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 참여 논의 시작을 두고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교수·직원·대학원생은 찬성’, 학부생은 반대의견이 높았으나, 결과 해석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승민 학부 총학생회장은 글로컬대학 사업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 대학 지정 계획

교육부는 작년 4글로컬대학 30 추진 방안을 통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밝혔다. ‘글로컬대학 30’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글로컬대학 30’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대학을 교육부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하여 학교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 지원 규제혁신 우선 적용 지자체·범부처 투자 확대 유도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11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하였으며, 올해에도 총 10개교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는 오는 3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4월 중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예비 지정된 대학은 대학 구성원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혁신 실행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한다. 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는 실행계획서에 대한 최종 심의를 거쳐 7월 중 10개교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하여 발표한다.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 절차 (표 / 교육부 제공)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 절차 (표 / 교육부 제공)

 

글로컬대학 참여 논의 시작’ 3주체 찬성 찬성 58%’ 결과 해석 관련 논란 일기도

지난해 1222일 김종우 총장은 우리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우리학교가 공주교대 및 청주교대와 공동으로 2024년에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글로컬대학 30’ 사업 참여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기획평가과는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2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사업 참여를 위한 논의를 시작할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교수와 직원, 대학원생의 경우 찬성 비율이 응답자 기준 각각 61.4%, 76.5%, 60.1%로 높게 나타났으나, 학부생은 찬성 16.3% 반대 83.5%로 글로컬대학 참여를 위한 논의에 반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설문조사 이후 김종우 총장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설문조사) 결과에 바탕으로 TF를 구성하여 관련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통계학적으로 환산하였을 때 약 58%의 찬성이 나타났으므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음을 전했다. 이를 두고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서 58%라는 찬성 비율이 나오게 된 근거를 묻는 의견이 표출되었다. 이에 대해 정필운 입학학생처장은 총학생회와의 면담에서 “58%의 수치가 아닌 교수·직원·대학원생·학부생 중 세 주체가 찬성한 것을 근거로 논의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기획평가과는 교수·직원·학생(학부생과 대학원생)의 가중치를 각각 68:16:16으로 한 참여 비율로 산출하였을 때의 찬성 비율이 약 58.86%’라고 설명했다. 이는 학교 측이 밝힌 58%의 찬성 비율에 가장 근접한다. 다만 68:16:16이라는 참여 비율을 무엇을 근거로 설정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하승민 총학생회장, “학부생 의견 전달 위해 노력할 것

하승민 학부 총학생회장은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컬대학 사업과 관련하여 학부생의 의견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기획평가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부생의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을 두고 구체적 대안 없이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학교 측의 의사 표현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글로컬 논의 과정에서는 더 투명하고 신속하게 구체적인 정보 제공할 것을 학교에 요청하였다라고 전했다. 더하여 학부생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시 세간에 해당 사안을 알리고 시위를 진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승민 총학생회장은 이어서 “(정필운 입학학생처장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안을 마련하자고 합의하였고 실시간 논의 상황 공유논의 내용 구체화 시 온라인 공청회 개최를 약속하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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