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다정관 층별 톡방을 통해 15일까지 월담 자진 신고를 바란다는 요지의 공지사항이 전달되었다. 자진 신고할 경우 출입제한시간 동안 출입한 것으로 처리되어 벌점 -2점만 부여될 예정이며, 신고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월담 동영상이 유포될 수 있고 퇴사 처리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다정관 월담 적발 건수는 다수이며 이와 관련한 학우들의 관심도 역시 높은 편이다. 이번 488호 보도면에서는 다정관 월담 관련 공지사항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과 이에 대한 사도교육원 측의 입장을 담아내고자 한다.
◇ 사도교육원, ‘11월에 월담 인지해’ … “자진 신고 안 할 시 퇴사 처리할 예정”
출입제한시간 동안 창문 또는 스피드게이트를 넘어가는 행위인 월담은 층별 톡방에 공지된 ‘시간대별 월담 인원’에 따르면 10월 전후로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월담과 관련한 공지사항은 약 1달가량의 시간이 지난 후인 11월 13일에 전달되었다. 이에 대해 사도교육원에서는 “담을 넘는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시점은 최근인 11월이었다”라고 밝히며. 월담이 있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은 후 확인한 결과 담을 넘는 학생이 다수 있음을 파악하였다고 전했다.
이후 자진 신고 기간이 처음 공지되었던 15일에서 5일 연장되어, 20일 점호 이후 시간까지 자진 신고가 이뤄졌다. 사도교육원에서는 “최종적으로 자진 신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사전에 공지했던 대로 월담을 행한 사실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서 퇴사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불특정 다수에게 월담 영상 유포? … 이후 사도자치회 의견 전달로 정정돼
최초 공지였던 13일부터 17일까지 월담과 관련하여 총 3건의 공지가 있었다. 그 중 크게 두 가지 사항에서 정정 사항이 있었다. 정정된 구체적인 내용과 사유는 다음 표로 제시되어 있다.
먼저, 13일 최초 공지에서 17일 최종 공지로 수정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동영상 유포와 관련하여 처음 공지되었을 당시 학내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서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 ‘월담 때문에 영상이 유포되는 게 맞는가’ 등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었다. 사도교육원 측에서는 “사도교육원 자치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우리한테 줬다. 영상이 유포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수정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라고 전하며 공지가 수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 15일 공지 중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될 시 얼굴을 가려서 확인할 예정”과 관련하여 사도교육원에서는 “전달 사항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파일이 잘못 저장되어 중간 버전이 전송되었다. 이 내용은 잘못된 부분이고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정확한 공지다.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존 공지와 관련하여 사도교육원 측은 “영상을 통해서 학생들을 협박하는 목적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공지가 들어가게 된 계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에 따르면 자진 신고하지 않은 학생이 있을 시 CCTV 영상을 통해 월담한 학생을 찾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때 여러 학생에게 물어보는 과정에서 월담 당사자가 아닌 다른 학생이 영상을 보면서 알게 되는 경우를 고려하여 ‘유포될 수도 있다’라는 공지사항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도교육원은 “전달 과정에서 ‘유포’라는 단어 선정이 잘못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 1층 창문을 통한 월담도 적발 가능 … 사도교육원, 월담 방지 위해 노력할 것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스피드게이트가 아닌, 1층 창문을 통해 넘어갈 경우 CCTV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이것과 관련하여 사도교육원에서는 “1층 휴게실에도 CCTV가 있어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소문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이외에도 사도교육원에서는 월담 방지를 위해 ▲1층으로 통하는 휴게실 창문 모기장 고정 ▲출입문에 지문 장치 설치 등을 통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기장은 고정으로 하고 화재 발생 시 뚫고 나갈 수 있는 정도로만 해둘 것이다. 그리고 재정생활관처럼 자동문을 지문으로 찍어야 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로 신축된 다정관인 만큼 기존 생활관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월담과 관련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주의와 사도교육원의 관리 체계 정비 등 양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