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두 달만 샤워실 문고리 녹슬어 … 대다수 ‘지문 인식 의무화’ 부정적

지난 826일부터 학우들이 입사한 신축 기숙사 다정관은 구 생활관보다 더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학우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입사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다정관 시설 문제로 인해 학우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한편, 최근 사도교육원이 지문 인식 의무화등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출입 방침을 1110일부터 시행할 것을 발표하여 이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교원대신문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다정관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을 알아보고, 이와 관련한 사도교육원의 입장을 인터뷰해 보았다.

 

 

다정관, 시설 문제로 학우들 불만 계속돼 통신 불량, 도어록 오작동 등 문제부터 최근 샤워실 문고리 고장까지

학우들이 다정관에 입사한 지 어느덧 두 달을 지나고 있다. 그러나 다정관은 여전히 샤워실 손잡이 고장 와이파이 및 전파 등 통신 불량 음식물쓰레기 처리 불가 도어록 오작동 카드 인식기의 카드키 인식 오류 냉난방기 오작동 등으로 학우들의 불만이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최근 호실 내의 샤워실 손잡이가 녹슬어 고장 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정관 시설 문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비좁은 샤워실로 인하여 샤워실 손잡이에 물이 튀며, 손잡이가 금세 녹슬어 고장이 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사도교육원 측은 샤워실 문을 살짝 닫아서 사용하도록 하고 화장실이나 샤워실 사용 시 핸드폰을 가지고 가 달라라고 공지하였고, 이에 대한 학내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학우들의 불만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이외에도 입사 이후 꾸준히 다정관 내 와이파이 불량 문제와 지하 1층과 층별 휴게실 일부에서 전파가 통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처리 공간이 없는 문제나, 카드키 인식 오류, 도어록·냉난방기가 제멋대로 작동하는 오작동 등으로 인해 다정관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정관 이용의 불편한 점, “와이파이와 전파 불량음식물쓰레기 처리 불가문제 각각 1, 2

한국교원대신문은 다정관 생활의 불편한 점 및 출입 시스템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을 알아보고자 다정관 입사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은 11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었으며, 116명의 학우가 응답하였다.

먼저 다정관 시설 이용에 관한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는 매우 만족 1.7%(2) 만족 25.9%(30) 보통 39.7%(46) 불만족 19.8%(23) 매우 불만족 12.9%(15), 부정적(매우 불만족 및 불만족, 32.7%)으로 응답한 학우가 긍정적(매우 만족 및 만족, 27.6%)으로 응답한 학우보다 더 많았다.

다정관 시설 이용에 관한 만족도
다정관 시설 이용에 관한 만족도

다정관 이용에 있어 불편한 점을 묻는 문항(복수 응답 가능)에는 와이파이와 전파 불량 등 통신 문제에 79.3%(92) 음식물쓰레기 배출 불가 문제 역시 72.4%(84) 좁은 샤워실과 화장실 65.5%(76) 카드 인식기의 카드키 인식 불량 45.7%(53) 오작동하는 도어록 25.9%(30) 오작동하는 냉난방기 15.5%(18) 순으로, 통신 문제와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가 각각 1, 2위로 꼽혔다. 이외에도 기타 의견으로 냉장고 및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에 대해서도 5.4%(6)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다정관 이용에 있어 불편한 점(복수 응답 가능)
다정관 이용에 있어 불편한 점(복수 응답 가능)

이외에도 설문조사를 통해 건의된 내용으로는 다정관 방재실 담당자의 불친절 카드키를 활용한 점호 희망 세탁실 환기 불가 지문이 잘 인식되지 않음 다정관 편의점 입주 시기가 궁금함 등이 있었다.

 

 

사도교육원, 다정관 시설 문제에 일부 입사생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

앞선 논란에 대해 사도교육원 행정실 박범식 팀장은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입사생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박범식 팀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1. 최근 샤워실 문고리가 녹이 슬고 고장 난 사건과 이에 대한 사도교육원의 대응에 학우들의 불만이 큽니다. 이와 관련한 사도교육원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샤워실 문고리는 녹 발생과는 별개로 문고리 잠금장치 자체가 불량이었습니다. 모든 샤워실, 화장실을 11월 중 전수 조사하여 불량품은 교체하겠습니다. ‘샤워실 문을 살짝 닫아서 사용샤워실에 핸드폰을 가지고 가 달라는 전달 사항은 관련 뉴스를 참조한 것입니다. 뉴스가 있을 정도이므로, 임시방편으로는 가장 현실성 있다고 판단하여 내놓은 대책입니다.

 

Q2. 와이파이와 전파 불량 등 다정관 내의 통신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먼저 와이파이 연결 불가는 공유기 회선 연결을 잘못하여 생기는 문제입니다. 학생들은 공유기 사용을 자제해 주십시오. 인터넷 속도 저하는 1016일 보조회선 정지로 주회선으로만 트래픽이 집중되어 속도가 저하된 것입니다. 1023일 회선 불량으로 회선을 교체하였고, 현재는 불량이 해결되었습니다. 전파 불량 문제에 관해서는 SKTLG U+가 각각 8월과 10월에 중계기 설치·개통을 완료하였고, KT1115일에 개통 예정입니다.

 

Q3. 다정관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 공간이 없어 학우들의 불만이 상당합니다.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합니다.

생활관 내 음식물 반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생활관 내 음식물로 인해 벌레, 쥐 등이 발생하여 새로 준공된 다정관에는 아예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다정관만이 아니라 기존 생활관 또한 원칙상 음식물 반입이 불가능하나,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다정관 내에 전자레인지가 없는 것도 음식물 반입 금지 원칙 때문에 그렇습니다만, 추후 입주 예정인 CU편의점의 전자레인지를 사용케 함으로써 해결할 생각입니다.

 

Q4. 다정관 내 CU편의점은 언제쯤 입주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점포 개설 거리 제한(200m) 때문에 기존의 복지관 편의점의 폐점 및 보상에 관하여 운영사, 대학본부와 CU본사가 협의 중입니다. 운영업체에 따르면, 다정관 CU편의점은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열릴 예정입니다.

 

Q5. 도어록과 냉난방기가 제멋대로 작동하는 오작동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1, 2TPS실에서 노이즈 유입(불필요한 전자파가 발생하여 시스템 오류 발생)으로 도어록 오작동이 발생하였습니다. 1114일까지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냉난방기 오작동은 입사 초기에 장비 세팅 오류가 일부 있어 조치하였으며, 최근에는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추후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Q6. 카드 인식기에 카드를 꽂아도 인식이 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카드키 인식은 1016일 강내면 일대 정전으로 프로그램에 문제가 발생하여 오작동이 발생하였습니다. 향후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각 실의 펌웨어 업데이트도 11월 중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도교육원, ‘다정관 출입 시 지문 인식 의무화등 방침도 학우들 90.5%, “바람직하지 않다

사도교육원은 최근 다정관 입사생들을 대상으로 다정관 택배실-생활관 복도 출입문 봉쇄 및 출입 시 지문 인식 의무화에 관한 방침을 전달했다. 해당 방침은 다정관 내 모든 출입자는 스피드게이트에 지문을 찍고 출입 택배실에서 남자 세탁실 앞 복도로 이어지는 출입문을 입·퇴사일을 제외하고는 봉쇄 출입 지문 인식을 통해 재실 여부 확인 등이 핵심이다.

그러나 새로운 출입 방침에 대해 90.5%(105)의 학우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응답할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했다.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스피드게이트 출입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93.3%(98) 출입 기록으로 재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아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문 인식이 불가하면 출입이 불가능해서 모두 63.8%(67), 출입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사도교육원 측은 다정관 지문 인식 의무화에 대하여 안전 문제나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생활관 출입 시 확인 절차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택배실 출입문 봉쇄에 대해서는 택배실 출입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외부인이 출입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안전 문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입·퇴사 기간에만 개방하려던 것이 기본 계획이었다. 지금까지 택배실 문을 개방한 이유는 지문 인식이 잘되지 않아 출입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출입 카드 발급이 지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문 인식이 되지 않는 학생은 지하 1층 방재실에서 지문 등록 불가 확인 후 출입 카드를 발급받으시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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