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선선함에 소소한 재미를 더하다
지난 10월 5일부터 6일까지 동아리 대동제 ‘어화동동’(이하 동동제)이 개최되었다. 동동제에서는 양일 모두 16개의 동아리 부스와 5개의 개인 부스가 진행되었고, 10월 5일에는 경연 프로그램 ‘가디언즈 오브 동동제’와 첫 번째 초대 가수 ‘오씰’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지는 10월 6일은 동아리 공연과 두 번째 초대 가수 ‘소란’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485호에서 동동제 부스의 생생한 모습은 16면 섹션면에서 느껴 볼 수 있다.
◇ 다채로운 부스부터 무대를 밝게 빛낸 공연들까지
동동제는 제30대 동아리연합회 ‘우주’가 주최한 행사로 ▲경품권을 배부하는 동아리연합회 부스 ▲16개의 동아리 부스 ▲5개의 개인 부스까지 다채로운 부스들이 인문관 앞 잔디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동동제 수익부스 사업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18시 혹은 부스에 따라 20시까지도 운영되었다. 부스에 참여한 이지연(국어교육·22) 학우는 “동아리 부스들은 동아리의 특성이 잘 반영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특히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동제 첫째 날 저녁, 19시부터 잔디밭 무대에서 ‘가디언즈 오브 동동제’가 진행되었다. 동아리연합회에서 모집한 예선 평가단을 통해 선정된 16팀이 무대에 올랐다. ‘가디언즈 오브 동동제’는 춤 부문과 가창 부문으로 나누어 각각 구글 폼에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팀이 우승팀으로 선정되었다. 춤 부문에서는 ‘다듬주 본선인데 인생역전 파이팅’ 팀이, 가창 부문에서는 ‘완행열차 음악대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지는 초대 가수 ‘오씰’이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며 첫째 날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춤 부문 우승팀인 ‘다듬주 본선인데 인생역전 파이팅’의 양예지(불어교육·21) 학우는 “처음에 ‘락킹’을 멋있게 보여 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사람들을 웃기고 싶은 욕심에 의상과 콩트 같은 웃음 요소를 무대에 추가했다”라며 “관객분들이 많이 웃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더 에너지 넘치게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라는 감사의 말과 함께 무대를 마쳤다. 이어 가창 부문 우승자인 ‘완행열차 음악대장’ 한기완(국어교육·22) 학우는 “예선을 거의 마지막 순위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해 기대하지 않았는데,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동동제 둘째 날 17시부터는 동아리 공연이 무대를 꾸몄다. 소극장에서 진행된 ‘아르스노바’의 무대를 시작으로 19시부터 중앙 무대에서는 ▲플레이 ▲디앤디 ▲케이그루브 ▲오아시스 ▲모데라토 ▲핀 ▲시그너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초대 가수 ‘소란’의 공연으로 학우들은 함성과 환호와 함께 축제를 즐겼다.
◇ 동아리연합회 ‘우주’, “‘안전’과 ‘재미’에 특별히 신경 써”
이번 축제는 가을의 선선함과 소소한 재미를 특징 삼아 ‘어화동동’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동아리연합회 측은 “이번 동동제는 공연자들과 동아리들이 조금 더 편하고,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동동제와 대동제보다 무대 자체에 더욱 힘을 썼다”라며 “▲좁아서 위험했던 무대 확장 ▲LED 배경 추가 ▲전문 MC 섭외 ▲하드 펜스 추가 ▲특수효과 기구 도입 ▲에어샷 도입 등 화려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아리연합회 부스 관리 ▲무대 주변 통제 ▲주변 도로 통제를 위해 학생지원과에 도움 요청을 통한 ‘안전’과 ▲이틀 동안 진행한 경품 추첨 ▲가수 축제 양일에 분리 ▲인기 푸드트럭 섭외 등 소소한 ‘재미’를 위해 특별히 신경 썼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작년과 달리 학생회비 지원금이 700만 원가량 줄었다”라며 “초대 가수 섭외에 사용할 예산을 더 마련하기 위해 대외협력과와 총동문회에도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실패하였다”라고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후 “▲원래 걷지 않던 푸드트럭 입점비를 걷었고 ▲주변 식당에 연락을 취해 몇몇 식당들로부터 후원금을 지원받았으며 ▲계약 가격이 저렴한 업체를 찾는 등 국원들이 함께 축제를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 가수 라인업이 공개된 이후, 학내 익명 게시판에서 초대 가수 섭외와 관련한 많은 글이 올라왔다. 이에 동아리연합회 측은 “줄어든 예산으로 무대와 두 팀의 초대 가수를 섭외하기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동아리연합회 내부 회의를 통해 한 팀만 섭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며 “노래를 몰라도 재밌게 무대를 즐길 수 있기로 유명한, 페스티벌의 황제 ‘소란’을 섭외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예산 편성 이후 ‘다(多)가치 행사’에서도 공연했던 밴드 ‘오씰’ 측에서 동동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연락을 받아 예비비 명목으로 받아 뒀던 푸드트럭 입점비로 섭외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동동제를 마치며 동아리연합회 측은 “저희는 무대와 부스를 만들었을 뿐, 공연해 주신 많은 분과 부스 운영자들이 이번 축제를 빛내주신 것 같다. 학우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즐겁게 준비하는 축제가 제가 생각하는 축제의 진정한 재미라고 생각한다”라며 “줄어든 예산으로 가수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실제로 많은 학우분이 재밌게 즐겨 주셔서 참 감사했다”라고 동동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