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교육원, “희망자 대상 호실 변경 및 미흡 시설 추가 설치 등 조치하겠다”
지난 4월 28일,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냉난방 및 수도 관리 미흡 등 지혜관 관련 불편사항을 열린총장실에 건의하였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입장문과 함께 요구사항을 전달하였으며, 현재 사도교육원은 입사생들과의 면담 및 내부 회의를 통해 요구사항을 검토 중에 있다.
◇ 냉난방기 고장, 기본 시설 미설치 등 미흡한 지혜관 시설 관리
지혜관은 일반관의 2배에 달하는 한 학기 1,032,440원의 관리비에도 불구하고 1인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4학년, 그리고 대학원생 입사생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혜관에 대한 시설 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4월 28일 학교 열린총장실에 게시된 지혜관 입사생 A씨의 건의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입사생들은 ▲냉난방기 고장 ▲건조기 및 전자레인지 설치 미흡 ▲음식물 쓰레기통 미비치 ▲세탁실 및 공용화장실 수도 관리 등의 불편사항을 기숙사 연구조교 및 사도교육원 행정실에 여러 차례 건의하였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수리 비용이 많이 들고, 곧 철거하는 관이기 때문에 수리해 줄 수 없다”, “관마다 특성이 다르니 이해해 달라”, “음식물 쓰레기통은 다른 관에도 없다”라는 식의 내용이었으며, 냉난방기 고장 문제의 경우 사도교육원 행정실이 제시한 대책은 이불과 선풍기뿐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지혜관 입사생 A씨는 “지혜관 입사생은 일반관 입사생보다 510,390원의 관리비를 더 지불하고 입사했지만, 정작 지혜관은 기본적인 관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입사했음에도 이런 처우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건의글 원문은 (열린총장실(https://idea.knue.ac.kr)>불편사항신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총학생회장, “우리는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지혜관 입사생들의 불편 호소가 지속되자, 총학생회 측은 사도교육원에 입장을 밝히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입장문을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및 학과별 단체채팅방 등에 게시하였다.
총학생회장은 해당 입장문에서 동문 행사 예산 투입에 비해 기숙사 입사생을 위한 예산 투입이 현저히 적음을 지적하며 ▲해당 사태에 대해 사도교육원장은 공개 사과할 것 ▲지혜관을 비롯하여 기숙사 전체를 대상으로 시설 점검 및 보수 대책을 마련할 것 ▲2,200 청람 학우에게 문제 상황과 해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합리적인 대책(관리비 일부 환불, 수리 및 보수, 희망자 대상으로 기숙사 변경 등)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지난 5월 3일 오후 5시, 사도교육원장실에서는 지혜관 입사생 5명과 총학생회장단, 사도교육원장이 한 자리에 모여 면담 시간을 가졌다. 해당 면담을 통해 사도교육원장은 지혜관 냉·난방기 고장 등으로 불편을 겪는 입사생을 대상으로 타 생활관 이동을 희망하는 학생에 한하여 관 및 호실 변경 신청을 받았으며, 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냉·난방기가 고장난 2층 입사생부터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면담 내용에 대한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외의 사항에 대하여는 사도교육원 측에서 내부 검토가 필요하겠다고만 전달받았다”라고 전했다.
◇ 사도교육원, “긴밀한 소통과 친절한 안내, 최선을 다할 것”
한국교원대신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사도교육원의 조치 현황 및 앞으로의 개선 방안을 들어 보고자 사도교육원 행정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우선 ▲냉난방기 고장 ▲세탁실과 공용관리실 수도 관리에 대해서는 지혜관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수리의 한계를 언급하며 “수시로 주의를 기울여 점검하고 있다”, “면담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변하였다. ▲전자레인지와 건조기 등 기본 시설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하여 각 층에 전자레인지를 두었으며, 1층에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치하였다. 세탁실 건조기 설치의 경우, 유료업체에 요청하였으나 1학기가 종료되면 2차 BTL 생활관 신축 대상 부지 내의 지혜관이 곧 철거될 예정으로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설 관리 미흡에 대한 관리비 일부 반환에 관련된 답변으로는 “지혜관 관리비와 일반관 관리비가 상이하므로 일반관으로 호실 및 관을 변경하는 학생에 대하여는 차액을 환불할 예정이며, 현재 지혜관 입사생 중 호실 및 관을 변경 요청한 5명에 대하여 변경 배정하였다”며 호실 신청 변경자에 대한 반환을 답변하였다.
사도교육원 행정실은 “앞으로 입사생들의 불편사항을 긴밀하게 소통하고 친절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사도교육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달하며 해당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다만 입사생 A씨는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도교육원장과의 면담 당시 입사생들이 요청한 관리비 부분 환불과 사도교육원장의 입사생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숙사 건물의 특성상, 노후화된 시설과 그에 따른 불편은 앞으로도 생겨날 수 있다. 이번 지혜관 입사생의 불편 사항은 비단 지혜관 입사생만의 것이 아니다. 모두의 능동적인 참여, 그리고 학교 측의 원활한 소통과 정당한 보상을 통해 보다 나은 시설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