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2,200여 명의 학부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 그러나 학부생들보다 더 많은 3,300여 명의 대학원생들이 우리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다. 한국교원대신문을 읽는 많은 학부생들은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학부 총학생회의 존재를 확인해 왔기에 학부의 총학생회는 너무나도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대학원에도 총학생회가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생소할 것이다. 한국교원대신문 481호에서는 송영재(기술교육·11, 석사과정) 대학원 총학생회 학생회장을 만나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대학원 총학생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고자 한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6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송영재입니다. 저는 우리학교 기술교육과 11학번으로 학부를 졸업하여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8년 차 기술 교사입니다. 2022년에 교원대 대학원 석사 특별연수 파견을 나오게 되어 기술교육 전공 석사과정을 밟고 있고요. 현재는 융합과학관 정보통신기술 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대학원 총학생회의 구조나 체계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의 대학원 회칙에 따르면 대학원 총학생회는 회장과 부회장, 총무 2, 실무진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대학원 총학생회의 견제 기구이자 감사기구인 전공별 대표협의회(이하 대의원회) 57인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회칙에 따른 구조와 체계는 이러하지만, 현재 36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회장, 부회장 둘로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다른 총학 구성원을 선출하려면 감사의 인준이 있어야 하는데요. 감사라는 직책은 대의원회 57인 중 2명이 맡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공별 대표협의회를 구성하는 전공별 대표 선출이 전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412일 각 과 사무실로 대학원 전공 대표 선출 공문을 전송하였고, 현재 52인이 선출되어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마무리 과정이 끝나 감사가 선출되면 인준 받아 다른 총학 구성원들을 선출해 총학생회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Q3. 대학원 총학생회는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 어떤 행사나 사업들을 진행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소비자 조합 공청회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대학원생분들은 교원대의 다른 학내 구성원들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계십니다. 바로 연령의 범위가 넓고 학내에 상주하는 인원이 적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학원생분들의 특징을 감안해 대부분의 공지와 의견수렴, 회의 등은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36대 대학원 총학생회에서는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여 사업 공지, 건의 사항 수렴 및 답변 등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저희 총학의 공약 중 하나로 다양한 의견 수렴 채널 구성을 제시하였기에 기존의 네이버 밴드뿐 아니라 카카오톡 오픈채팅, 에브리타임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널을 여러 개 운영하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학원생 분들의 연령 범위가 넓어 각 플랫폼에 주로 접근하는 연령대가 다를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각 플랫폼의 성격 또한 달라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려 하였습니다.

현재 36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진행 중인 사업은 예비군 버스 대절 사업 대학원 학잠 구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사업은 저희 총학의 핵심 공약은 아니었고 원우분들의 건의와 요청을 바탕으로 진행된 사업입니다. 저희 총학의 핵심 공약 사업으로는 학술지 논문 게재 지원비 사업 교사자격증 취득 희망자의 임용 고사 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관련하여 재무과를 통해 작년 예산과 올해 예산 규모를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재무과에서 보내 주신 자료를 통해 대학원 행정실과 조율하여 예산을 확대하였고 5월 중순쯤 전용 신청하여 세부 예산 명칭 변경과 비용을 조절하려 합니다. 이후 저희 총학의 핵심 공약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Q4. 그동안 총학생회 활동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고충이 궁금합니다.

현재의 대학원 총학이 성립된 지 오늘로 5주 정도 되었는데요. 비록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몇 가지 고충들을 느끼긴 하였습니다. 우선 학부와 달리 대학원은 전공별로 대표가 선출되어 있지 않은 전공이 많습니다. 학부의 경우 학년별로 대표가 존재하고, 대부분은 학과별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대학원은 전공별로 상황이 너무나 상이하여 전공 대표가 없는 학과가 대부분입니다.

사진/ 송영재 총학생회장 제공
사진/ 송영재 총학생회장 제공

 

또한 현재 대학원 총학생회 회칙은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회칙은 교육대학원 총학생회 회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일반대학원 실정에 맞지 않은 조항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의무적으로 개최하여야 하는 총회는 회칙에 따르면 8월과 12월에 개최되어야 합니다. 이 기간은 교육대학원 출석 기간이므로 교육대학원 학생회에는 너무나 시기적절하나, 일반대학원 원우분들 같은 경우에는 해당 기간이 방학 기간입니다. 방학 기간에 총회를 진행하면 참석률이 얼마나 될지 모두가 추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현재 회칙에는 다수의 문제가 존재하여 이를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원우분들의 관심도인데요. 저희 대학원 원우분들의 총 인원은 3,300여 명입니다. 하지만 현재 총학생회 사업 공지와 의견수렴을 하는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는 각각 100여 명의 인원만 입장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학부보다 더 많은 인원인 3,300여 명의 의견수렴이 실질적으로는 100여명의 원우분들만의 의견수렴으로 좁혀질 수 있는 문제가 있는 것이죠.

 

Q5.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남기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희 제36대 대학원 총학은 원내 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요소를 제거해 나가고 함께 정상화해 나갈 여러분의 힘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변화는 늘 어렵습니다. 특히 폐단과 문제해결에 관련된 변화는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코로나 이후 비정상화된 원내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학원의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해 주시고 저희에게 꼭 건의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와 부회장은 총장님도 만나 뵙고, 대학원장님도 만나 뵈었습니다. 이 분들은 공통적으로 대학원의 변화와 교육 만족도 상승을 위해 대학원생들의 적극적인 의견 제시, 문제 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문제 상황이 있을 시 이를 문제라고 지적하고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문제해결에 대한 논의조차 발생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원우분들이 느끼시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의 본질적이고 고질적인 문제, 근본적인 문제들을 말씀해 주시면 이를 적극적으로 대학원 원장님과 행정실에 알려 문제해결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총학생회장은 싸워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싸움이란 그 발단이 대학원생들의 권익 및 이익 침해로 인하였을 때를 의미합니다. 임기 동안 많이 싸워 대학원생들에게 해를 가하는 자 모두를 이겨 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송영재 총학생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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