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윤아(일반사회·21) 학우
어느 날 수업시간에 ‘행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 로 ▲경제적 압박 ▲교육과 취업 경쟁의 과잉 ▲정치적 불안과 갈등 ▲ 물질주의 가치관과 문화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함께 읽은 글에서 저자 러셀은 행복을 위한 조건으로 ▲건강/활력 ▲능력의 유지 ▲생계 유지 위한 소득 ▲가족 부양 의무 등을 들었습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불행의 원인을 사회구조에서 찾는다면, 이 사회구조가 변혁되어야만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행복에 외부적인 조건이 따른다면, 아무리 행복을 원하고 갈망해도 결코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저는 이 세상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결국 나를 둘러싼 환경과 껍데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사회구조 속에서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정말 살기 좋은 나라에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신체적인 건강함을 지녔지만 불행한 사람이 있고, 장애나 병을 가졌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지 없이 태어났지만 자신 안에서 행복을 찾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미국의 연설가 닉부이치치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어쩌면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타국의 사람들이 꿈꾸는 풍요와 안전을 당연하다시피 누리고 있기도 합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타인과 비교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 그리고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최선을 다해서 본인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본인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행복을 향해 달려가세요. 제 자리에 머문 채, 외부적인 요인들만 탓한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외부적인 요인을 갖추게 된다 한들 결국 공허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외부적인 요인이 주는 행복감은 금세 사라지고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될 것입니다. 본인의 마음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그 어떤 휘황찬란함이 본인을 감싸더라도 결국엔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출중한 외모와 재력을 지닌 연예인들의 자살, 충분한 권력과 명예를 지닌 정치인들의 끊임없는 욕심을 보며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3도 화상을 이겨 낸 이지선 교수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불행의 조건을 많이 갖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자주 행복을 느꼈어요. 중환자실에서 처음 마신 물의 시원함을 기억해요. 물 한 모금을 마시는 일이 ‘살아 있다’는 행복을 알려 줬죠.”
우리 모두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결코 절대적인 수준에 도달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만족감이고 결국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이 질문에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