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Bett Show 2023’이 영국 런던 엑셀 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박람회 및 콘퍼런스 전문기업 하이브 주최로 1985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23개국, 600개 이상의 에듀테크 기업이 참가했고, 국내에서도 약 20여 개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Bett Show의 2023 주제는 ▲Reconnect ▲Reimagine ▲Renew이며, 대한민국에서는 주요 교육기업과 코딩 전문기업, 스타트업 등이 참가하여 디지털 전환 지원 솔루션과 콘텐츠 전반을 다루었다.
◇ 증강현실 실내 운동 플랫폼 … 변화하는 시대의 맞춤형 교육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의 인기 부스로 꼽힌 기업 ‘투핸즈 인터랙티브’의 아이템 ‘디딤’은 세계 최초로 3차원 LiDAR 센싱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증강현실 기반의 디지털 체육 플랫폼이다. ‘투핸즈 인터랙티브’의 부스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디지털 체육 체험은 운동에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기술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학습과 놀이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이와 관련해 투핸즈 인터랙티브 정경문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증강현실 실내 운동 플랫폼의 개발 목적이 궁금합니다.
‘디딤’은 100여 종 이상의 체력단련, 두뇌훈련 및 헬스게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운동 전문가가 설계한 테마별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선택적이고 효과적인 운동이 가능합니다. 이 플랫폼은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운동을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Q2. 증강현실 실내 운동 플랫폼을 공교육과 접목하여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로 체육 수업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체육 시설 부족이나 폭염·미세먼지 등의 날씨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참여도와 흥미를 높이고 창의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학교에 ‘디딤’을 활용한 신체 학습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더 많은 학교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에듀테크 시장의 한계를 넘어 …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눈부신 성장
이번 Bett Show에는 투핸즈 인터렉티브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참가했다. 그 중, 11년 이상을 디지털 온라인 교육에 적합한 교육 방법론(Pedagogy)연구에 힘쓰며 에듀테크 시장에서의 스타트업 한계를 극복하고 하나의 에듀테크 기업으로서 자리 잡은 대표적인 기업이 있다. 바로 스핀들 북스, 캠플, 로라 등의 디지털 영어교육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아이포트폴리오’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이포트폴리오’ 이종환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10년째 Bett Show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포트폴리오’만의 원동력과 성장 과정이 궁금합니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영어교육 전용 전자책 플랫폼을 개발하여 시작된 회사입니다. 처음에 출판사들을 상대로 기술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출판사 업체가 디지털 사업에 익숙하지 않아 성과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출판계에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자 직접 구독 기반의 디지털 영어 교육 서비스를 시작하여 점차 범위를 넓혔고, 국내에 한정하지 않는 해외 진출이 가능한 플랫폼을 설계하여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회사와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덕분에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그 자금을 국내에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회사가 점차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Q2. 스타트업의 에듀테크 기술이 공교육과 접목한다면,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에듀테크 회사도 본질적으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성과에 치중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와 협력하여 수준 높은 공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수준 향상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에듀테크 기업들은 국내에서의 이익률을 최소화하여 콘텐츠 및 솔루션을 공급해야 하고 교육부 또한 대규모의 교육 기술 프로젝트 발주에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여 교육청 혹은 학교 단위로 작은 실험적 프로그램을 시행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 ‘Start Small Grow Big’ 접근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Q3.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교사 교원대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 주세요.
AI 기술은 특이점에 가까이 와 있기 때문에, 미래의 인재가 되어야 할 학생들을 현재까지도 과거의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식 습득에 편중된 수동적 학습 회로의 방향을 돌려 질문하는 힘, 사고하는 힘을 키우는 능동적 인지 회로를 만들어 내는 교육이 현 시대에 가장 필요한 핵심입니다. 또한, 기술의 도입에 앞서 우리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교육 혁명의 중심에 기술을 두기보다는 교사가 중심이 되어 독서와 토론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즉, 교사의 역할과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