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8, 지리교육과 개강총회에서 연합 MT 공동부담금관련 내용을 포함한 ‘2023학년도 1학기 예산안 승인에 대한 안건이 가결되었다. 이는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불참비논란으로 불거졌다. 이에 지리교육과 학생회장단(이하 학회장단)은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동부담금은 불참비와 다르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강총회 당시 공동부담금의 취지, 금액, 사용처에 대해 모두 충분히 설명 드렸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이번 기사에서는 더 나아가 우리학교 학과 문화의 실태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지리교육과 학회장단, “공동부담금, 불참비와는 달라

최근 불거진 불참비논란에 대해 지리교육과 학회장단은 행사에 불참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벌금처럼 걷는 불참비와는 달리, 공동부담금은 행사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걷는 학생회비에 포함된다라며 공동부담금과 불참비의 차이를 밝혔다. 이어 연합 MT의 예산으로 책정되는 금액이 타 행사나 사업과 달리 큰 편이기에, 보통의 연합 MT 참여 대상인 1, 2, 3학년 학회원만 (공동부담금을) 학생회비로 납부하고, 4학년의 경우 MT 참여를 원하는 인원만 따로 (공동부담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1학기 공동부담금으로 책정된 금액은 15,000원으로 1~3학년 학회원 57명이 납부하여 총 855,000원이며, 이는 연합 MT 숙소비로 이용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학기 개강총회에서는 많은 찬반 의견 오가기도 ··· “학생회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지리교육과 공동부담금 제도의 배경에 대해서는 과거 반대의견이 존재했던 불참비를 대신하여 20152학기 종강총회 이후부터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연합 MT를 진행하지 못했다가, 연합 MT가 재개된 작년 2학기 개강총회에서부터 공동부담금 운영이 다시 논의되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이번 개강총회와는 달리 많은 찬반 의견이 오갔지만, 40명의 참석자 중 공동부담금 폐지 찬성 5, 반대 33표로 폐지 반대로 가결되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개강총회에서는 공동부담금 관련 내용이 포함된 ‘2023학년도 1학기 예산안 승인에 대한 안건45명의 참석자 중 40명 찬성, 0명 반대로 가결되었다고 밝혔다. 개강총회에서 신입생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하기에 어려웠다는 비판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러한 비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동부담금의 취지, 금액, 사용처를 모두 충분히 설명하였고, 질의 시간도 안내하였다며 학생회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또한 혹시라도 안건이 부결될 경우를 대비해 공동부담금을 제외한 예산안 역시 준비해 놓았기에 안건을 억지로 가결시키려는 마음은 절대 가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추후 공동부담금을 한 차례 납부해 본 신입생 학우들의 의견을 포함하여 재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한 번 확실히 하고자 1학기 종강총회 때 공동부담금 제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학교 학과 문화 실태를 톺아보다 ··· 긍정적인 응답 다수이지만 여전히 문제 남아 있어

한국교원대신문은 319일부터 23일까지 우리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학과 문화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73명이 응답하였다. 비합리적 관행 비민주적 의사결정 특정 행사 강요 군기 문화 등으로 현재 자신이 속한 학과의 문화가 부당하다고 느낀 적 있냐는 질문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지 않다 68.5%, 그렇지 않다 19.2%)고 응답했다. 하지만 그렇다라고 응답한 학우들이 부당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학술제 등 학과 행사에 필수 참여하도록 강요 총회에서 반대가 더 많았던 안건을 학회장단이 강행 특정 전공강의 수강신청 강요 등이 있었다.

그리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학과 내 문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에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의 응답 결과는 매우 그렇다(28.8%) 그렇다(30.1%) 보통이다(28.8%) 그렇지 않다(6.8%) 매우 그렇지 않다(5.5%)로 나타났다. 문제 제기가 어려운 구체적인 이유는 개강총회가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님의사표현을 하는 데 있어서는 자유로우나, 총회의 시간이 지연되는 것에 눈치를 줌선배들이 권위적으로 대하지는 않지만, 선배의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기가 쉽지 않음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현재 자신이 속한 학과 행사의 빈도나 횟수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의견(74%)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많다(15.1%) 적다(6.8%) 매우 많다(4.1%) 순으로 의견이 많았다. 학과 행사의 참여가 자유로운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그런 편이다(매우 그렇다 47.9%, 그렇다 35.6%)라고 답했고, 학과 행사에 미참여 시 불참비를 걷는 방법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매우 반대한다 47.9%, 반대한다 28.8%)이 지배적이었다.

앞으로 학과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는 자유를 보장하고, 민주적으로 나아가는 것개인을 존중하되, 소속감을 가지고 하나 되는 공동체학과 행사의 취지나 의미가 무색하지 않도록 다 같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등의 응답이 있었다.

올바른 학과 문화가 형성되고 그 본질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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