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학교 ‘Go, 수업팀이 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루어진 2022 대학혁신지원사업 참여학생 대학혁신 사례 영상 경진대회(이하 대학혁신 사례 영상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의 혁신지원사업에 직접 참여한 학생들의 후기를 영상으로 담아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 협의회에서 153개교를 대상으로 공모하여 총 50개 팀이 참여했다. 이번 오늘의 청람에서는 좋은 수업과 좋은 교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대학혁신 경진대회 대상 수상자, 김시은(초등교육·20) 학우와 김솔이(환경교육·2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김시은, 김솔이 학우 기념사진/ 최슬기 기자 제공)

 

Q. 대학혁신 사례 영상 경진대회 참가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진행하는 ‘2022 청출어람 미래교실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너무 유익한 활동이었어요. 배워 갈 수 있는 부분도 많았고 더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마침 대학혁신 사례를 영상으로 만드는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저희가 느낀 것들을 영상으로 기록해 두고 다른 사람들과도 지식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Q. 2022 청출어람 미래교실이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 소속 선생님들께서 직접 강의 멘토가 되셔서 저희에게 강의도 해 주시고 실제 수업에서 쓰였던 내용도 많이 알려 주셨어요. 기존의 관습적인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 중심적인 활동이 주가 되는 수업방식을 배우다 보니 그것을 체험하면서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저희는 특히 거꾸로 수업블렌디드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거꾸로 수업은 집에서 디딤 영상을 미리 시청하고 학교에서 심화적인 과제를 하는 방식인데, 이 수업을 배우면서 기존의 수업이 가진 한계점을 인식하고 개선 방법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블렌디드 러닝을 통해서는 줌, 구글, 패들렛 등의 온라인 도구를 사용하여직접 설계까지 해 보면서 평소에는 해 보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쌓았던 것 같아요.

 

Q. 준비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대학혁신 사례 영상 경진대회의 소재가 되었던 청출어람 미래교실에서 수업 시연을 할 때 어려움이 있었어요. 저희의 생각과 아이들의 생각이 실제로는 많이 달랐어요. 저희는 아이들이 저희 수업을 다들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 사회 과목 도시와 농촌단원 수업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로 인해 수업 분위기가 흐려지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저희는 그 아이의 성향을 처음부터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당황해서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약간은 힘들었지만, 이후 담임선생님께서 그 아이의 특성을 설명해 주시고 나니 그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갔어요. 직접 현장에서 경험을 해 보니 사전에 학생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교사의 자질임을 깨닫게 되어 너무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Q. ‘Go 수업팀을 우승으로 이끈 다른 팀과의 차별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대학팀도 물론 훌륭한 영상을 제작했지만, 활동 위주로 나열하는 방식이었고 전공 적합성이 영상에 잘 녹아들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또한 영상을 시청하면서 학생 자기주도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도 부족했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저희는 수업 시연도 직접하고 동영상 안에도 느낀 점을 정말 많이 넣었거든요. 프로그램 참가 전후의 생각 변화가 잘 드러났고, 편집도 깔끔하게 잘 해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대상 수상자로서 앞으로의 미래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항상 가슴 속에 새겼던 문장이 있어요. “좋은 선생님이란 좋은 수업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선생님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현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 교사들은 늘 부지런히 연구해서 다양한 유형의 수업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옛날처럼 획일화된 책과 칠판을 가지고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도구, 현장실습과 같이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 교육에 주어진 과제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학생의 성향과 능력에 따라 유연하게 학습의 틀을 조정하고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교육방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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