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인 구조 잠정 확정… 동아리 측에서 불만 제기돼
우리학교 학생회관이 올해 6월부터 내년 8월까지 리모델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리모델링을 위한 예산 52억여 원은 우리학교 자체예산이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따로 배정받은 부분이다.
리모델링은 학생회관 전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1층에는 제과점, 카페,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오고 2층에는 학생지원과, 인재개발본부 등의 대학본부 부서, 3층에는 동아리 공간과 학생자치기구실, 다목적실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구체적인 부분인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략적인 구조는 잠정적으로 확정됐다. 현재 학생회관에서 동아리방은 2, 3층에 위치하고 있고 대부분 동아리 하나당 한 개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리모델링 후에는 2~3개의 동아리가 하나의 동아리방을 공유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활동이 크고 많은 인원이 활동하는 공간으로 다목적실과 연습실을 따로 제공한다는 것이 학교 측의 동아리방 운용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민찬규 교학처장은 “현재 동아리방은 창고로 이용되거나, 잠을 자는 등의 동아리활동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고, 동아리 활동이 없으면 대부분 쓰이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공간의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운용의 의도를 이야기했다. 다목적실을 늘리고 동아리방을 통합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지원과 측에서는 “현재 동아리 활동 공간이 부족해 복도에 나와서 공연을 준비하는 동아리가 많다. 이로 인해 통행이 불편하고 학생회관이 시끄러운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연습실을 따로 제공하는 이번 리모델링 계획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학생회관 2층에는 소비조합 등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학생지원과 일부와 병리검사실 등 대학본부의 부서들이 들어와 있다. 리모델링 후에는 학생지원과 전체와 인재개발본부 등 대학본부의 부서들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 처장은 “학생지원과는 장학과 학생지원 등 학생들이 여러 가지 일로 자주 찾는 곳인데, 대학본부는 거리도 멀고 학생들이 쉽사리 다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서를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까지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공간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으므로 전부 확정되었다고 단언하기 힘들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에 열린 동아리 회의에서는 이러한 학교의 리모델링 의도와는 달리 부서 이동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회의록에서 당시 회의에 참가했던 한 동아리의 대표는 “동아리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을 배려한다는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대학본부가 학생회관에 오는 것에는 반대한다. 오히려 1~2층은 다목적실·편의시설을 들이고 3층은 동아리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아리방 분배에 있어서도 “제2학관에 있는 동아리들은 각자의 동아리방을 유지하게 되는데, 제1학관에 있는 동아리는 그렇지 않게 돼 형평성 문제 또한 생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에서는 이러한 불만을 수용할 만한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기존의 변경 방안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학생화관 1층에 있는 소극장 또한 리모델링되는데, 이에 대해 민 처장은 “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이 좁아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를 넓힐 계획”이라고 하면서 “공연 관람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좁고 불편한 의자를 영화관 시설과 같이 푹신하고 좋은 의자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회관 리모델링은 학생회관의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공사기간 중에는 학생회관을 이용할 수 없을 뿐더러 내부의 물품을 모두 밖으로 옮겨야 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생지원과에서는 “공사기간 중에 동아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현재 알아보는 중이다. 음악관 음악홀, 대학원 소강당, 박물관 지하 주차장, 교수회관 등이 후보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 시설에 대해서는 “우체국과 서점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하게 할 것”이며 물품에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물품은 가지고 나가야하며, 동아리 물품은 따로 보관시설을 마련해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전과 관련된 비용으로 이번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는 1억원을 책정하였고, 학생지원과 측에서는 5월 중으로 이러한 이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