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에는 상호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졌냐에 따라 학습에 대한 이해도와 집중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는 소통을 강화한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온라인에서는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참여를 확인하기 위해선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의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미래교육을 잇다에서는 수업을 상호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주는 에듀테크 도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에듀테크 활용 레시피의 저자이자, 초등학교 교사로 직접 에듀테크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는 정지영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파플렛: 협업을 만들어 내는 온라인 마인드맵

파플렛(www.popplet.com)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돕는 마인드맵 도구이다. 파플렛 외에도 다양한 마인드맵 도구가 존재하지만, 파플렛은 메뉴 구성이 단순하여 유치원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모둠 활동을 위한 실시간 공유와 협업 지원이 가능하며, 태블릿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교실 수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한 외국 프로그램이지만 한글 입력이 지원되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수업 중 파플렛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중 특히 단원 정리 학습을 할 때 배운 내용을 시각화하여 정리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또 오프라인에서의 마인드맵과 다르게 이미지 파일을 첨부하거나 웹페이지, 유튜브, 동영상 링크도 첨부할 수 있어 수업 중 다양한 자료 활용도 가능하다. 그리고 파플렛의 기능 중에는 공유화가 있어 링크나 PDF 파일을 통해 다른 학생과도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들렛: 온라인 담벼락에서 이 얘기, 저 얘기

패들렛(https://ko.padlet.com/)온라인 담벼락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담벼락을 온라인에 구현한 도구이다. 패들렛에는 글, 그림, 사진, 동영상, 링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다. 또한 공유된 게시물을 보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에 패들렛은 모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범용성이 높은 에듀테크 도구로 각광 받고 있다.

 

Q. 패들렛을 사용하였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하였나요?

저는 처음 패들렛을 사용했을 때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주제 글쓰기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전까지 글쓰기는 다소 개인적인 활동이었습니다. 글을 써서 교사에게 제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 간 공유는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패들렛에 글을 써서 올리니 실시간으로 학생들끼리 서로의 글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이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이후로 아이들이 틈날 때마다 패들렛 글쓰기 하자고 졸라서 힘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서트러닝: 웹페이지를 수업자료로 탄생시키다

인서트러닝(https://insertlearning.com/)웹페이지에 학습의 요소를 끼워 넣는 도구이다. 인터넷에는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이 담겨 있는 웹페이지가 있다. 그런데 웹페이지들은 대부분 독자가 수정할 수 없으며, 수동적으로 읽기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인서트러닝은 웹페이지를 읽는 사람이 서로 대화하며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사는 수업을 위한 교사의 안내와 참고자료를 추가할 수 있다. 인서트러닝은 일방적인 강의형 웹페이지를 토론과 협업이 있는 대화형 웹페이지로 바꿔 준다.

 

Q. 인서트러닝을 사용하였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하였나요?

예를 들어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주제로 수업한다고 해 볼까요? 교사는 관련 자료들을 찾아 파워포인트 등에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보여 줍니다. 그렇게 보여 주는 화면은 교사가 소화해서 정리한 2차 자료입니다. 잘 정리된 지식과 정보라는 장점이 있지만 생생한 현장성은 반감되고 말죠. 그런데 인서트러닝은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다룬 신문 기사와 같은 웹페이지를 있는 그대로 수업자료로 활용하게 합니다. 신문 기사에 교사의 안내와 설명을 덧붙이고, 학생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도 하죠. 이렇게 하면 현장성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료를 재가공해야 하는 교사의 수업 준비 부담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과 관련한 신문 기사나 읽기 자료에 교사가 형광펜 표시도 하고, 설명과 안내를 추가해 놓은 것을 보며 신기해합니다. 때론 원 텍스트 자료에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추가해 두는데 동영상을 보면서 그 내용에 한층 몰입합니다. 또한 교사가 올린 질문에 답을 입력하기 위해 여러 번 글을 읽고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학교 예비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에듀테크를 미래교육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에듀테크는 이미 현재교육의 영역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에듀테크 온라인 도구나 모바일 앱은 이미 학교교육을 변화시키고도 남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예비교사 여러분들이 그 가능성을 현실화할 미래교육의 프런티어가 되어 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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