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강의평가는 학기 중간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당해 학기 학습자에게 개선된 교수·학습 방법을 제공하는 제도로 2017년 2학기에 처음 도입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중간 강의평가 설문 결과는 담당 교수에게 전달되며 설문 결과 열람 이후 강의 개선 계획 및 개선사항 등을 통해 해당 강의에 반영된다. 학사관리과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강의평가 전과 진행 중에 SMS 문자를 발송하고 정책연구를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중간 강의평가에 참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해서는 강의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 저조한 중간 강의평가 참여율 … 21년 이후 10%도 못 미쳐
중간 강의평가 제도는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의 교수활동에 대한 질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하여 2017년도 2학기에 처음 시행되었다. 중간 강의평가는 학기 중간에 교과목 운영에 대해 수강생들의 학습상황을 점검하고, 학생 의견을 수업에 반영하여 강의의 질을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다.
중간 강의평가는 2017년 2학기에 처음 도입된 이후 계속 시행 중이나, 참여율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다. 특히 2019학년도 2학기까지 18% 전후의 참여율을 유지하였으나, 2020학년도 1학기 이후 참여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운영으로 학과 생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하락하면서 발생한 결과로 추정된다. 2021년 2학기에는 최저점(1.49%)을 찍었고, 2022학년도에 약 4%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약 95%의 참여율을 보이는 기말 강의평가와는 대조되는 결과이다.
기말 강의평가와 비교하였을 때 중간 강의평가는 강의 중간에 실시하기에 문항 수도 적은 편이다. 다만 기말 강의평가는 설문에 참여하지 않으면 성적 열람이 제한되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데 반해, 중간 강의평가는 그렇지 않다. 학사관리과 측은 “학생들이 중간 강의평가를 시행하는 것을 모르지 않는 것 같지만, 참여도가 낮은 것을 보면 학생들이 중간 강의평가 참여를 해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중간 강의평가 실효성 있나? … 학사관리과 “강의에 피드백 반영돼”
중간 강의평가는 학습상황 점검과 수업에 학생 의견을 반영토록 하여 강의의 질을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교수자가 학생의 의견을 이해하고, 잘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 이에 중간 강의평가 제도의 실효성 문제와 관련하여 학사관리과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먼저, 중간 강의평가 이후 어떠한 과정으로 교수자에게 설문 결과가 전달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학사관리과는 “강의 담당 교수는 설문 결과를 열람하고, 이에 따라 ▲설문 결과 요약 ▲설문 결과 열람 이후 강의개선 계획 및 개선사항 등 강의 담당 교수의 의견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교수자들이 중간 강의평가의 피드백을 강의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는 교수자마다 다르고, 교수자 영역으로 학사관리과에서 일괄적으로 답변드리기는 어려우나, 많은 교수님께서 중간 강의평가 설문 결과를 보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 중간 강의평가 개선 위한 ‘정책연구’와 ‘학생 참여 독려’ 이뤄져
이처럼 중간 강의평가는 낮은 참여율으로 인해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학사관리과는 2021년 중간 강의평가 개선을 위해 ‘강의평가 효율화를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하며, 강의평가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 유도를 위해 중간 강의평가 실시와 관련한 공지를 학교 홈페이지 게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중간 강의평가 ‘실시 전’과 ‘실시 중’ 2번 정도, 전체 학생들에게 SMS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올해 2학기에는 학사관리과는 총학생회에 학생들의 중간 강의평가 참여 독려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 바가 있다.
학사관리과 측은 “교수자들이 더 나은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솔직한 의견과 성실한 응답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이어 “선진 강의 문화는 학교와 학생 모두의 노력으로 만드는 것임을 유의하며 중간 강의평가에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