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으로의 회귀 … 사도교육원, “학생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
지난 8월 27일부터 학생들의 2학기 입사가 시작되면서, 조용했던 학교가 생기를 찾았다. 학생들의 원활한 입사와 안정적인 기숙사 생활을 위해 사도교육원과 사도교육원 자치회 측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였다. 입사 방침 변경부터 잠버릇 방 개설, 새롭게 바뀐 사도교육과정까지, 사도교육원과 관련된 모든 변화들을 알아보자.
◇ 기숙사 입사 방침 변경과 청소 상태 … “학생들의 안전과 청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
지난 8월 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2학기 방역 빛 학사운영 방안’을 통해 2학기부터 사도교육과정 이수 대상 학생들(1,2학년·편입 3학년)은 모두 의무입사 대상자로 변경되었다.
이번 학기 기숙사 입사 당시, 학생 본인과 동행자의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가 요구되었다. 이는 최대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시도였으나, 검사 시 요구되는 과한 비용으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학내 익명 게시판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신속항원검사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무증상, 증빙 목적), 1인당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5만 원의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동행자까지 있는 학생들의 경우 비용 면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사도교육부는 이에 대해 “생활관에 출입하는 모든 학생 및 동행자는 대학 업무 연속성 계획(BCP)의 감염병 예방 등을 위한 방역관리에 따라 기숙사 입소 시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사도교육원의 시설비, 시설보수 및 국고보조를 받는 경비 이외의 필요한 경비는 원생이 부담한다’는 ‘한국교원대 사도교육원 규정 제11조’에 따라 신속항원 검사 시 비용 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이전부터 입사 시기마다 일부 학생들은 학내 익명 게시판에 기숙사 청소 상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익명의 학우는 “기숙사 바닥에 들러붙은 이상한 액체 자국과 여기저기 쌓인 먼지가 보인다”라며 “기숙사 청소를 목적으로 이번 여름학기 방중 입사 기간을 기존 10주에서 8주로 축소했으나 달라진 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사도교육원 측은 이에 대해 “현재 청소 인력이 너무나 부족한 상황”이라며, “적은 인력 대비 많은 건물이 관리 되고 있어 바닥, 먼지, 쓰레기 등의 세밀한 청소가 미흡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주 동안 곰팡이로 덮힌 20여 건의 기숙사 벽, 천장, 장판 등을 도배하고 보수 공사를 진행했고, 기숙사에 설치된 에어컨 950대의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기숙사 청소 인력은 구인 중인 상태로, 청소 인력이 많아지면 이러한 상황은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 2RC 교육, 바른 공동체 생활 의식을 기르다
이번 2학기부터 의무입사자들을 대상으로 사도교육과정 중 ‘2RC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2RC 교육은 ‘존중(Respect)’, ‘책임(Responsibility)’, ‘배려(Care)’, ‘협동(Cooperation)’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추구하며, ‘예비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 함양과 올바른 태도 및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제도이다. 교육 기간은 8월(2학기 입사일)부터 12월(2학기 퇴사일)까지이며, 입사일부터 퇴사일까지 발생한 최종 상·벌점 합계가 –5점 이상(-4, -3, -2, -1점…)인 경우, 2RC 교육에서 10점(만점)을 받는다. 만약 해당 학기의 상·벌점 합계가 –15점 이하일 경우 퇴사 조치를 받고, 다음 두 학기 동안 입사가 제한되며, 해당 학기의 사도교육과정이 미이수 처리된다. 사도교육부 측은 ‘2RC 교육을 통해 존중, 책임, 배려, 협동을 배우고 실현함으로써 미래교육을 주도할 우수한 교원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기부터 의무입사가 진행되면서 ‘사도교육원 오리엔테이션’이 종합교육관 문화관에서 9월 6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렸다. 사도교육부는 “코로나 이전에는 원래 매년 3월 2일 입학식에 사도 교육원 신입생의 입소식과 오리엔테이션이 함께 진행되었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오리엔테이션 없이 교육과정을 진행하다 보니 뚜렷한 목적의식과 함께 의무감을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기숙사 입사, 빠르고 편리하게!
사도교육원 자치회 측에선 학생들의 원활한 입사를 위해 지난 1학기 퇴사 시기부터 ‘끌차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익명의 학우는 ‘끌차 대여 서비스를 통해 짐을 빠르게 옮길 수 있었다’라며 큰 만족도를 나타냈다. 다만 끌차 개수가 학생들의 대여 수요 대비 부족하기에, 자치회 측에선 올해 하반기, 학생회비를 통해 끌차 3대를 추가로 구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끌차 대여 장소가 복지관 2층에 있어 학생들이 계단을 여러 번 오르내려야 하기에, 대여 장소를 더 편리한 곳으로 바꿀 것이라 밝혔다.
또한 이번 2학기 기숙사 입사 방식이 의무입사로 전환되면서, 자치회 측은 ‘잠버릇 방’을 이번 학기부터 새롭게 시도하였다. ‘잠버릇 방’이란 잠버릇이 있는 학우들끼리 방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잠버릇 방 신청자 중에서 다른 학과 및 출신 지역을 고려해 방이 배정된다. 이어 자치회 측은 ‘잠버릇 방이 학생들의 편안한 기숙사 생활을 보장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악용도 걱정된다’라며 우려를 표현했다. ‘잠버릇 방’ 신청자들은 신청자들끼리만 배정되기 때문에, 특별한 잠버릇이 없음에도 같은 방을 이용하기 위해서 신청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잠버릇’의 객관적인 기준이 없었다는 점, ‘잠버릇 방’이 오히려 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