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경(유아교육·19) 학우

나에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소

난 평생 그대를 베어 보기만 했지

그대를 사랑해 본 적이 없소

 

기대는 하지 마소

이제 와서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못 되었잖소

 

이제 그만 하소

돌이키고 싶어도

그저 난 나무꾼일 뿐이잖소

 

그렇다고 날 너무 원망하지 마소

나도 살려고 하는 짓이니

그걸로 그대가 너무 아파하지 않길 바라오

이런 나라서 정말 미안하오

 

이 시는 내가 나에게 주는 사랑, 상처투성인 사랑을 표현한 시이다. 나는 내가 나에게 주는 사랑을 나무꾼이 나무에게 주는 사랑으로 이야기하였다. 나무꾼이 나무를 사랑하지만 생을 이어 가기 위해 나무를 베어 상처를 줘서 나무를 사랑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내가 나를 사랑하지만 더 잘 살아 보기 위해 스스로 비난과 상처를 주어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게 된 것과 같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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