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환경교육·18) 학우, 김민경(환경교육·20) 학우, 김하늘(환경교육·20)
6월 1일은 지방선거가 열리는 날이다. 평소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대학생이라면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역시 이들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다. 지역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업무를 하는 공직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및 환경공약의 고려 정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이 기고문을 쓰기 전에 한국교원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에는 1대학 6명, 2대학 5명, 3대학 18명(환경교육과 10명, 환경교육과 외의 3대학 8명), 4대학 1명으로 총 30명이 참여하였다.
지방선거 관심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보통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46.7%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였다. 이 중에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첫째는, 지방선거가 복잡하고 어려워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이었다. 예로, 설문 참여자 중 4명은 자신의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후보자의 공약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둘째는, 대선이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지방선거의 중요성이 더 낮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종합하면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해야 할 대상이 여럿이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잘 알지 못하는 대학생의 경우에는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관심을 가지기를 포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대선보다 중요성이 낮다는 인식도 큰 부분을 차지하였다.
이번에는 환경공약의 고려 정도에 관한 설문 결과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환경공약을 고려할 의향이 어느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보통이다(36.7%) ▲많다(33.3%) ▲매우 많다(16.7%) ▲적다(6.7%) ▲매우 적다(6.7%) 순으로 나타났으며, 환경교육과 학생들의 답변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고려 의향이 많다는 응답이 적다는 응답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학교 학생들이 중요시하는 공약 분야의 순위를 조사한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광역의원의 1순위를 제외하고는 우선순위마다 환경공약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수가 다른 공약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환경공약을 고려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투표하는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변한 비율이 66.7%나 되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30명 중 10명은 자신이 투표하는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변하였지만,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은 환경교육과 학생이었다. 이를 종합해 보았을 때, 환경공약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수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안다고 응답한 수는 낮다고 할 수 있다.
투표의 시작은 우리 지역의 문제가 무엇이 있는지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응답자 중 일부는 우리학교, 청주 지역에서 후보자가 내세웠으면 하는 공약으로 공장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와 쓰레기 소각장 문제 해결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지역적 환경문제는 비단 청주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집, 고향이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환경공약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우리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할 사람들을 뽑는 선거이다. 그중에서도 환경공약은 우리 삶의 질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삶의 질까지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공약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환경공약을 살펴보며 소중한 한 표를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