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총학생회는 학사관리과, 교육학과와 함께 학부생을 대상으로 현행 교직 교육 과정 만족도 및 새 교직 교육 과정 논의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단과 대학별 구분의 폐지를 요청하는 의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이를 반영한 교직 교육 과정 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개편이 완료되어 실제 교육 과정에 적용될 때까지는 교육학과 내부 합의 및 관련 부처들과의 협의 등 아직 많은 단계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행 교직 교육과정의 실태 정규 학기에 교직 과목 수강 어려워

현행 교직 교육 과정은 학년별·단과 대학별로 정해진 이수 시기에 따라 교직 과목을 수강하도록 편성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이러한 교직 과목의 개설 및 운영 방식이 불만족스럽다는 학우들의 여론이 있었다. 이에 총학생회와 학사관리과, 교육학과는 현행 교직 교육 과정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자 작년 12현행 교직 교육 과정 만족도 및 새 교직 교육 과정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2021129일부터 17일까지, 27일부터 30일까지 총 두 번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171명의 학부생이 응답했다.

먼저 현행 교직 교육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9.4%) 불만족(24%) 보통(25.7%) 만족(28.7%) 매우 만족(12.3%)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 교직 교육 과정의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단과대학별 구분을 폐지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단과 대학별 구분을 폐지하고 6학기 동안 운영하는 방안(41.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해진 학기가 지나도 수강 신청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교직 분반을 정원에 맞게 증원했으면 좋겠다라는 추가적인 건의 사항들도 있었다.

또한 약 70%의 응답자가 교직 과목을 계절학기 때에 수강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학기 중 시간표가 맞지 않아서(54.9%) 학점을 추가로 채우기 위해서(35.2%) 등 정규 학기 중 교직 과목을 이수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계절 학기에 교직 과목이 개설된다면, 정규 학기 중 교직 과목 분반 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실제 정규 학기 분반을 분할하여 계절 학기에 개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70% 이상의 응답자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문제의 본질은 정규 학기에 교직 과목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교직 교육 과정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감대 형성과 관련 부처 협의 필요해 빨라도 2023년부터 반영될 것

설문조사 실시 이후, 총학생회는 단과 대학별 편제 구분 폐지를 교직 교육 과정 개편의 주된 방향으로 설정하여 교직 과목 개설 주체인 교육학과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 420일 총학생회는 교육학과 학과장과의 면담을 통해 현재 학생들이 교직 교육 과정에서 겪고 있는 고충과 단과 대학 구분 폐지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였다. 총학생회는 이에 대해 교육학과 학과장으로부터 충분한 공감을 얻었으며, 6월에 있을 전체 교육학과 교수 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교직 교육 과정 개편을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먼저 교육학과 내부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교육학과 학과장은 총학생회와의 면담에서 6월에 있을 전체 교수 회의에서 19명의 교육학과 교수 모두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 이후에는 학사관리과, 그리고 교직 소양 중 특수교육학개론을 담당하는 특수교육과를 포함한 여러 관계 부처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이처럼 교직 교육 과정 개편은 교육 과정 전체의 수정을 수반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문제로 보인다. 총학생회는 실제 개정은 빨라도 2023년 교육 과정에 반영될 예정이며, 검토 시기 및 교육학과 교수님들 간 논의 방향성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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