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간디학교 교가의 한 구절이다. 우리대학은 나눔과 교육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르완다의 작은 별들에게 꿈과 과학 나누기라는 주제로 27()부터 218()까지 2주간 해외 교육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오늘의 청람에서는 르완다의 별들에게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신준형 학우(화학교육·21)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르완다 해외 교육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기에 한 번쯤은 해외에서 교육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청람광장에서 비대면 르완다 해외 교육봉사단원을 선발한다는 공지를 보고, 동기들과 함께 지원하였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직접 수업을 구성하고 이끌어보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교육봉사활동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우선 조원들과 지속적인 피드백과 소통을 통해 르완다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계획하였습니다.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기에 방송 장비 사용법을 배우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수업 전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나 수업의 전반적인 진행에 대한 설명은 비대면 워크숍을 통해 르완다 현지 교사분들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은 미리 한국에서 르완다로 보내, 학생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 수업은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연구원 내 모의 수업 실에서 zoom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르완다 학생들을 위해 어떤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나요?

각 단원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과학, 컴퓨터, 한국 관련 주제의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과학과 컴퓨터는 중고등 수준으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활동 위주, 그리고 한국 관련 주제는 초등학생들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쉬운 콘텐츠를 구상했습니다.

저는 화학교육과라는 전공을 살려 종이 크로마토그래피와 관련한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을 탐구해보고 종이 크로마토그래피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잉크를 분리해보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또 종이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 부채를 만들어보며, 크로마토그래피의 성질을 되새겨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Q. 교육봉사활동 준비과정 혹은 진행 중에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을 현지로 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보내는 준비물에 수화물 금지 물품이 포함되어 있어 시간이 지체되었고 화학 약품의 경우 신고서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택배 파업 사태로 인해 전체적으로 배송이 늦어지는 바람에 첫째 주 수업을 준비물 없이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준비물이 크게 필요 없거나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을 이용한 수업을 첫 주에 진행하기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물품들이 제때 도착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준비물이 필요 없는 콘텐츠 위주의 대안 수업을 제작했습니다.

특정 주제로 수업할 때 아이들이 필요한 배경 지식을 갖고 있는지, 각 학생의 영어 수준이 어떠한지 파악하기 힘든 것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업의 난이도를 설정하거나, 영어 어휘를 선택하는 데 많이 고심했던 것 같습니다.

 

Q. 르완다 해외 교육봉사에 참여하며 어떤 점을 느꼈나요?

한국 학생과 함께 하는 교육봉사는 많지만, 다른 나라 학생들을 만나고 수업하는 것은 누구나 해보지 못할 새로운 경험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직접 준비한 수업을 진행하는 데에서 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교육봉사 활동을 준비하면서 기존 교사들이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수업은 대면과는 달리 학생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어렵다는 점 등의 한계점이 많아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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