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앞 CCTV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어 찬반 논란 예상돼
발행 : 2014. 3. 31.
지난 20일 우리학교 관리동에서 사도교육원 의무 입사 대상인 1·2학년을 대상으로 자치회장 투표가 실시됐다. 그 결과 자치회장에 고재령(초등교육·13) 학우, 부회장에 이지현(지구과학·13) 학우가 50%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당선됐다. 고재령 자치회장은 “사도교육원에서 생활하는 학우들을 위해 자치회가 활동을 하고 있다. 자치회장을 뽑는 투표나 자치회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자치회의 공약으로는 ▲화장실 시설개선 ▲도난 방지를 위한 냉장고 앞 CCTV 설치 ▲사도교육원 내 자판기 음료 종류 교체 ▲정수기 관리 개선(점검 횟수 증가) ▲복지관 헬스장, 정보실 이용시간 11시까지 연장 등이 있다. 화장실은 현재 남 학우들이 거주하고 있는 청람관 등의 화장실 변기의 개수가 적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고재령 자치회장은 “학기 중에 소변기를 설치하고 여건이 된다면 좌변기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세면대 관리도 더욱 철저히 진행된다.
이번 자치회의 공약 중 CCTV 설치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류지혜(국어교육·13) 학우는 “CCTV 영상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몰라 불안하다”며 공약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고재령 자치회장은 “사생활 침해 등의 논란을 예상했다”며 “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CCTV의 각도를 조절해 냉장고 앞만 비추도록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장고 앞을 지나가는 학우들이 옷차림 등에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CCTV 설치로 도난을 방지할 수 있으니 학우들이 조금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또 고재령 자치회장은 서울대학교 기숙사 내 CCTV 설치를 예로 들면서 “우리학교는 특히 교사로서의 인성함양이 중요하다. 종합대학인 서울대학교에서도 시작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학교 기숙사 내 CCTV 설치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CCTV 설치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소은 학우는 “CCTV로 교원대생들이 단속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며 “CCTV를 통해 타율적으로 도둑질을 막는 것은 교사로서 자질 함양을 위한 사도교육원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일인 것 같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채원(불어교육·14) 학우는 “사생활 문제로 인한 피해보다 도난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 같다. 고등학교 때 기숙사 생활할 때는 도난 문제 때문에 각 복도마다 CCTV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오히려 CCTV가 없으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