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으로 오송역 셔틀 운행 빈도 및 시내버스 증차 등 논의

이번 달 9일 진행된 제1414회 교무회의에서 학교와 청주를 오가는 출퇴근 버스의 운행 중단 관련 안건이 보고되었다. 담당 부서는 운행을 중단하는 사유가 공용 차량 사용 목적의 부적절임을 밝혔다. 운행 중단 추진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2년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 소식을 접한 학내 구성원들은 청람광장과 열린총장실 등의 창구를 통해 운행 중단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출퇴근 셔틀 운행, 공용 차량 사용 목적에 반해

출퇴근 버스는 1984년 개교 직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는 청원군이 청주시와 통합하기 전으로, 대중교통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퇴근 버스가 도입되었다. 해당 버스는 학내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학교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출퇴근 버스를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교직원이나 학생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재 대학본부는 출퇴근 버스 운행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현재 대형 버스 2대, 중형 버스 1대가 통학 및 교외교육 사용 목적으로 승인되어 운행 중에 있다. 이와 같은 공용 차량은 행정안전부 대통령령 ‘공용 차량 관리규정’에 따라 관리된다. 행정안전부 공용 차량 관리·운영 매뉴얼 상에는 공용 차량의 사적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며, 업무용 차량으로 출퇴근을 하는 것 역시 개인적인 용도라고 명시되어 있다. 총무과는 출퇴근 버스 운행 중단 결정의 근거에 대한 질문에 “대학회계 투입예산 대비 탑승 인원 저조는 운행 중단 검토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의는 공용 차량을 관리 규정에 맞게 운행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2011년도 매뉴얼에서도 출퇴근 목적의 사용 지양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와 있어, 운행 중단 논의가 왜 지금에서야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다.

 

◇ 학내 구성원의 문제 제기 … 총무과, “쟁점은 예산 문제 아니라 사용 목적”

출퇴근 버스 운행 중단 검토 사실이 알려지자, 학내 구성원들은 청람광장과 에브리타임 등을 통해 ‘운행 중단을 하게 되면 출퇴근에 직접적인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며 호소했다. 또한 출퇴근 버스 폐지의 부수적인 이유로 대학회계 투입예산 대비 탑승 인원이 저조하다는 점이 제시되자, 일부 학내 구성원은 요금을 지불하고도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총무과 측의 설명에 따르면 “공용 차량을 이용한 수익 사업은 관련 규정에 따라 불가능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이용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운행 중단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존재했다. 하지만 총무과는 이에 “최근 몇 년간 1회 탑승자는 15명 정도로 코로나19는 이용자 수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또한 버스 주 이용자는 교직원으로 수업 형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상인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총무과는 “대학회계 투입예산 대비 탑승 인원 저조는 운행 중단 검토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출퇴근 셔틀 운행 중단 결정 과정에서 버스의 주 이용자인 교직원이나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출퇴근 버스 이용자를 포함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고, 폐지를 검토한다는 사실도 교무회의록을 통해서 공지되어 학생들은 해당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직접 총무과에 ‘해당 안건을 논의하고 폐지를 결정한 주체가 누구였냐’라고 질의하고, 회의록 및 자료를 요청하였으나 유의미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 총무과, “대안 논의 중으로, 운행 중단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냐”

총무과는 학내 구성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청주시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과의 업무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11월 24일에 진행된 1차 협의 과정에서 총무과는 우리학교 진입 시내버스 증차 및 정차 시간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리고 2023년에 확정될 청주 시내버스 전면 개편안에 반영할 것을 답변받았다. 또한, 탑연삼거리에 정차하는 502번 버스가 2022년 상반기에 급행 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흥덕구청-오송역을 순환하는 버스를 2022년 중반기에 도입하게 되면 중간에 우리학교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 역시 논의 중이다. 또한, 현재 운행 중인 오송역 셔틀버스 중 1회차, 6회차 차량 노선을 일부 조정해 가경 터미널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해당 사안은 총무과 발의로 내부 검토, 간부 회의, 교무회의 보고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총무과는 “아직 운행 중단이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현재 상황으로서는 운행 중단이 불가피해 보인다. 총무과 측은 “관련 규정과 학내 구성원의 교통편의 증진, 교외교육 활동의 원활한 차량 지원 등 균형 있는 공용 차량 운용을 위해 대체 방안을 계획 중에 있으며, 실효성 있는 대체 방안이 결정되면 운행 중단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총무과는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고 운행 중단 여부가 확정되면 관련 내용을 대학 홈페이지, 포탈, 청람광장, 코러스 등의 창구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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