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으로 새롭게 세워진 학생 사회가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도록, ‘물결’은 끊임없이 그 기반을 다져왔다.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정책국을 신설해 계절학기 활성화를 추진하였고, 중앙집행국 체계를 내실화하였으며, 중의적인 총학생회칙 개정을 이뤄냈다. ‘물결’이 일으켜 온 크고 작은 파동은 2400 학우들과 힘을 합쳐, 끊어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인 ‘학생자치’를 만들었다. 임기를 마친 제32대 총학생회장 임솔(물리교육·19)과 함께 ‘물결’, 그 파동의 시작을 되돌아보자.
Q. 학생회장 후보 등록 전부터 비상대책위원 대외홍보국원부터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 선임직 위원까지, 학생 사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중 총학생회장을 결심하는 계기가 된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본 대외협력국장일 시절 교직 개설이 처음 성사되었을 때를 기억합니다. 굳게 닫혀있던 대학 본부와의 소통의 문이 조금씩 열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2400명의 힘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교육계에 목소리를 낼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교육의 중심이라고 일컫는 우리 대학에서, 2400 청람인이 한국 교육의 중심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감히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Q. 물결은 어떤 총학생회였다고 생각하는지, 형용사를 이용해 설명해 줄 수 있나요?
물결은 힘들게 뿌리내린 학생 사회가 사라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자리를 지켰습니다. 나아가 다음 학생 사회가 꽃피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따라서 물결은 나무의 기둥과 같은 굳건한 총학생회였다고 생각합니다.
Q.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일 아쉬웠던 일과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선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감염위 배석 불가라는 일관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0월, 감염위 학생 위원 배석이 성사되었습니다. 의결권이 부재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대학은 설문조사 결과를 의식하기 시작했으며 감염자에 대한 알림 하나 없던 것에서 벗어나 경과를 바로 알리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내년 위드코로나라는 새로운 기조 속에서도 학우들의 요구가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씨앗이 되리라 믿습니다.
Q. 교원대의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는 약속을 교육정책국과 함께 꾸준히 지켜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교육’ 관련 일 중에 가장 뿌듯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KNUE 2021 하계 예비교사 꿈나무 캠프’를 개최한 일입니다. 한국 교육의 중심이라고 일컫는 우리 대학이, 진정으로 한국 교육의 중심으로서 기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진행된 프로젝트였습니다. 우리 대학이 교육계에서 힘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대학의 메리트를 살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초창기부터 대학본부와 협력하며 고등학생-대학생-현직교사의 소통의 장을 열었습니다. 교기단의 교육활동이 본래 선대 총학생회에서 탄생했듯이 이 캠프도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활동이 되길 바랍니다.
Q. 1년간의 총학생회장으로의 활동을 마감하며, 간단한 소감을 들을 수 있을까요?
한국 교육의 미래는 2400 청람 학우들의 미래입니다. 따라서 제게는 한국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겠다는 사명이 있었습니다. 물결의 모든 활동은 학우들에게 교육계의 희망찬 미래를 안겨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KNUE 예비 교사 캠프를 개최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참석하며 교-사대 공동대응을 진행했던 것도 그러한 생각의 일환입니다. 앞으로 차기 총학생회들을 통해 더 빛나는 한국교원대학교의 미래가 그려지길 기대해봅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대학과 교육계에 청람인의 목소리를 알리는 총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 이 다짐은 학우분들이 주신 대표성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내지 못했을 꿈입니다. 지금까지 물결이 버텨올 수 있었던 것도 학생 사회를 지켜봐주신 학우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학우분들과 함께 한국교원대학교의 학생 사회를 만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